메뉴 건너뛰기

이슈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4,106 13
2024.07.06 01:02
4,106 13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jBitD.jpg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비록 아버지의 정변으로 갑작스럽게 등극한 세자의 자리이지만 그래도 당신은 아직 젊고 능력이 있습니다. 

당신은 병자호란이라는 수많은 고난에서 포로로 잡히면서도 청나라라는 낯선 땅에서 농장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인맥을 쌓아오며 잘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드디어 당신의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지금, 당신은 결정을 하나 내려야 합니다.

 

iUxJR.jpg

당신이 이만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기꺼이 당신을 내조하며 함께 손을 잡고 뒷받침해 준 당신의 부인 덕분도 있습니다.

당신의 부인 세자빈 강씨는 야심만만하고 똑똑한 여장부입니다. 금슬도 좋아 아들 셋에 딸이 셋이라 장차 당신에 이어 보위를 이을 왕세손과 후계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당신의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는 다름아닌 당신의 아버지입니다.

 

tEiVK.jpg

당신의 아버지는 엄청난 암군입니다. 정변을 일으킨 주제에 제대로 된 외교는 하지 못했고, 좋은 장수들과 외교관들을 올바른 곳에 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청나라에 패전 및 정벌을 당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겪게 된 데다가 그 황제의 앞에서 머리를 찧는 굴욕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당신이 돌아가려는 조선에서 보낸 밀서를 확인하자 당신의 아버지가 청나라에서 적응한 당신을 다분히 견제하고 배척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XXaFx.jpg

당신의 어머니는 죽었지만, 그 대행 역할을 하는 조 귀인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아내와 사이가 몹시 좋지 않은 데다, 그녀 본인 역시 후궁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에 가깝습니다.

당신이 조선에 연통을 보내보자, 조 귀인이 당신의 아버지와 결탁하고 당신과 당신의 아내를 이간질하고 있다는 말이 궁 안에 파다하다고 합니다.

 

RgCtx.jpg

이들 사이에는 전부 조 귀인과 결탁하여 당신의 아버지에게 당신을 이간질하고 있는 권신이자 간신, 김자점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당신이 왕이 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을 반드시 처치해야 하지만, 지금 당신은 큰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jWYAD.jpg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고생해 온 당신의 동생인 봉림대군을 믿어보고 싶지만 그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당신의 동생은 청나라와 친밀하게 지낸 당신과 달리 당신의 아버지처럼 매우 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당신과 같은 어머니를 둔 적자입니다.

귀인 조씨와 김자점이 당신 대신 그를 후계자로 밀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VfAne.jpg

믿을 구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당신은 청나라의 관료 및 만주족들은 물론, 왕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라고, 당신의 나라를 공격했던 장군 용골대(타타라 잉굴다이)와 청의 섭정왕 도르곤은 당신과 막역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자식들을 대신 키워줄 수 있다고 할 정도로요.

 

그리고 이제 당신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대로 조선으로 돌아가겠습니까. 더 나은 조선을 위해 청나라와 손을 잡고 결탁하겠습니까?

 

1. 아버지의 전철을 밟아 도르곤과 청의 힘을 빌려 정변을 일으킨 뒤 김자점과 조귀인을 죽인다.

(도르곤은 소현세자 사후 3년 후 요절, 이후 강희제 즉위 중반-오삼계의 난까지 청은 엄청난 혼란기였기 때문에 충분히 내정간섭을 피할 가능성과 시간이 존재함)

 

2. 그냥 나 자신과 동생 봉림대군을 믿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대신 나름대로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 보고, 동생을 무조건 신뢰하지는 않는다.

 

3.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되, 청-도르곤과 지속적으로 연통을 넣어 나의 지지층을 일정 부분 만들어 두는 보험을 선택하고 때를 기다린다.

 

4. 조선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잠시 미루고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조선에 나의 지지층과 당여를 확보해 두는 길을 선택한다.

동생은 정적이 될 수도 있으니 쿨하게 버린다.

 

 

-

원덬은 조 귀인이 대놓고 왕따시키던 장렬왕후(호적상 어머니) 설득한 다음 바로 1로 엎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모공결부터 속광까지 #바르는스킨부스터 이니스프리 NEW 레티놀 PDRN 앰플 체험 이벤트 292 00:12 6,67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383,4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510,67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187,1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317,9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548,08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837,5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136,8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3,084,5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00 20.05.17 3,705,86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2 20.04.30 4,249,6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756,9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61760 유머 강동호(백호) : 제가 허락할 자격은 없지만 조금 도와주고 싶었습니다 10:29 84
2461759 기사/뉴스 '버추얼 아이돌' 핑크버스, 2개월만 초고속 컴백..'냉면' 리메이크 10:27 111
2461758 유머 평범한 MBTI 연애썰인데 의외로 결혼바이럴 되는 진돌 영상 2 10:27 236
2461757 기사/뉴스 god 단독 콘서트 포스터 오픈..새로운 전환점 될 'CHAPTER 0' 2 10:24 255
2461756 기사/뉴스 '아침이슬' 김민기 별세…학전 측 "고인 뜻에 따라 조의금·조화 사양" [종합] 3 10:24 774
2461755 이슈 진실이 잔인해야 되는건 아닙니다.jpg 4 10:24 704
2461754 이슈 새 드라마 <가족X멜로> 손나은 - 최민호 커플 스틸컷 1 10:23 490
2461753 기사/뉴스 심형탁, ♥사야 임신 듣고 오열.."결혼 1주년에 찾아온 선물"[신랑수업] 10 10:19 1,312
2461752 유머 7개 이상 알면 커뮤 중독자 51 10:19 1,487
2461751 이슈 올해 국내 영화 관객수 TOP5(7.21 기준) 6 10:18 365
2461750 기사/뉴스 박수홍♥김다예 '슈돌' 합류…"딸 전복이 임신 28주 차" [종합] 11 10:17 2,517
2461749 이슈 골목대장 린가드 1 10:16 484
2461748 이슈 푸바오 생일 크루즈(상하이) 광고 🐼💛🥳🎈 10 10:16 774
2461747 기사/뉴스 검찰총장, "대통령 부인 조사 원칙 안 지켜져…국민께 깊이 사과" 24 10:15 1,194
2461746 유머 260원으로 5500원 버는법.jpg 31 10:12 3,181
2461745 이슈 한국의 로맨틱 드라마는 현실이 아니다. 그것은 여성들이 고통을 마비시키기 위해 지켜보는 진통제입니다. 22 10:11 1,781
2461744 이슈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튜브 해볼까 말이 싹 사라진 이유 19 10:10 3,593
2461743 유머 김건희 여사 12시간 비공개 검찰 조사…'도이치·명품백' 혐의 부인.jpg 6 10:09 694
2461742 이슈 파리올림픽 한중일 구기종목 출전 현황.jpg 11 10:06 1,530
2461741 기사/뉴스 황정음 측, 농구스타와 열애 인정 "호감 가진 것 맞지만 조심스럽다"[공식입장] 24 10:04 5,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