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엄태구, 응원 유발하는 '샤이 가이'의 로맨스
5,408 13
2024.07.05 20:23
5,408 13
ycoERr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로맨스 가이'는 아닌데, 응원을 유발한다. '상남자' 엄태구를 다시 보게 하는 반전이다. 이럴 줄은 진짜 몰랐다. . 

엄태구는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연출 김영환, 극본 나경)에서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 역을 맡아 '반전 매력'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그의 외양은 무감정, 무표정에 '올블랙 패션'으로 위압감을 발산한다. 하지만 내면은 부끄럼쟁이다. 수시로 남몰래 이불킥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엄태구가 '이런 연기를 한다고?' 할 정도로 반전 그 자체다. 

"배우 엄태구"라 하면 쉽게 떠오르는 인상은 '악(惡)'이다. 그는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한 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악역만 한 것도 아닌데, 강렬한 외모 탓인지 유독 '악'의 이미지만 떠오른다. 


이런 '악역 대표 배우' 엄태구의 이미지는 "'놀아주는 여자'로 쇄신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태구 특징인 쉰 듯한, 중저음의 허스키 보이스는 변함이 없지만 연기는 그간 영화나 드라마에서 접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연기의 맛이 달라진 엄태구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엄태구(서지환 역)는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청산, 사회적 기업 목마른 사슴을 운영하고 있다. 새 삶을 살아가던 중, 한선화(고은하 역)를 만나게 된다. 엄태구는 극 중 한선화와 우당탕퉁탕 첫 만남 이후 급작스럽게 찾아온 사랑이라는 손님 때문에  헤매며 반전매력을 뽐낸다. 동생들에게 압도적인 포스를 풍기는 '큰형님'이지만, 한선화 앞에서만은 '연애 고자'로 감정 표현 제대로 못하는 샤이 가이가 된다. 나름의 질투심도 드러내고, 서툰 행동으로 한선화를 답답하게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위기의 순간에는 한선화의 곁을 지키면서 듬직한 '로맨틱 가이'로 대변신한다. 

매회 끊임없이 등장하는 엄태구의 반전 연기는 '놀아주는 여자'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잔뜩 인상을 쓰다가도 한선화가 다가오면 어쩔 줄 몰라 당황하고, 실수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킨다.  무엇보다 '연애 초보'라는 극 중 설정이 엄태구를 응원하게 하는 색다른 상황으로 번진다. 올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던 '로맨스 가이'들과 다르다. 설렘을 유발하는 상황이 와도 우물쭈물하는 답답한 모습에 등짝을 한 대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도 한다.  알고 보면, 냉정한 겉모습과 달리 속은 따뜻한 심성을 가졌기에 시청자들이 그의 로맨스를 응원하게 된다. 감정표현을 주저하는 상황에 자신도 모르게 "그냥 해"라고 소리 지르게 된다. 

buTgeQ

더욱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엄태구-한선화의 관계성. OCN 드라마 '구해줘2'에서 한선화와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로맨스를 이번 '놀아주는 여자'로 대신 보여주는 듯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인기 예능과 동시간대 시청률 경쟁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는 엄태구. '샤이 가이 로맨스'로 그동안 자신을 대표했던 '악역' 이미지를 떨쳐냈다. 그는 '놀아주는 여자'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현타는 항상 왔었다. 매일매일 쉽지 않았다"고 로맨스 연기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엄태구의 변신은 아찔한 쾌감을 선사한다.  

'놀아주는 여자'로 '샤이 로맨스 가이'로 이미지 바꾼 엄태구. 그의 또 다른 로맨스물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현타는 항상 왔었다"는 엄태구의 말. 그 말은 그냥 마음의 벽장 안에 그대로 넣어두자.  


이경호 기자

https://m.entertain.naver.com/series/article/465/0000008265?cid=1070096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하루종일 촉촉한 브링그린 대나무 수분 세럼 🩵 <브링그린 대나무 히알루 수분 부스팅 세럼> 체험 이벤트 385 08.25 27,73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1,038,0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98,61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857,00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245,6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549,61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787,2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89,40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423,0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2 20.05.17 4,024,32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563,74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62,4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770 기사/뉴스 카라, 日 콘서트 성료…9년만 '한류퀸' 등장에 도쿄→오사카 열광 1 07:16 793
305769 기사/뉴스 크리스토퍼(Christopher)X이영지, 오는 9월 콜라보레이션 신곡 ‘Trouble’ 발매 2 06:56 818
305768 기사/뉴스 일본 향하는 '매우강' 태풍 산산‥더위 영향은? 3 06:49 2,369
305767 기사/뉴스 방문진 이사 임명 '제동'‥"'2인 체제' 다퉈봐야" 3 06:33 820
305766 기사/뉴스 빌라 부지에 아파트 추진...부산 해운대 '핀셋 특혜' 의혹 2 06:11 1,763
305765 기사/뉴스 "제로 슈가..음주운전"..슈가 저격? 이영지에게 튄 애꿎은 불똥 '악플 테러'[종합] 43 04:30 5,727
305764 기사/뉴스 Thejapantimes 강렬하고 감동적인 '파친코'가 더욱 깊이 있게 돌아왔습니다. 5 00:34 2,019
305763 기사/뉴스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중 고장…제주공항 운항 중단 17 08.26 3,348
305762 기사/뉴스 ‘허미미 동생’ 허미오, 태극마크 달고 유도 선수권 대회 출전 “할머니 바람 이뤄드리고파” 10 08.26 2,422
305761 기사/뉴스 조윤희X김주령 '늘봄가든',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 돌파…韓 공포 터졌다 12 08.26 3,425
305760 기사/뉴스 18세 양민혁 첫 '태극마크'…손흥민보다 '20일 빠른' 발탁 3 08.26 1,267
305759 기사/뉴스 김문수 “일제시대 조선인 국적은 일본”…역사관에 여야 공방 9 08.26 1,583
305758 기사/뉴스 "회사 취미로 다녀요"…월급 말고 부수입으로 연 2000만원 이상 버는 직장인 60만명 넘었다 31 08.26 7,141
305757 기사/뉴스 김문수 “일제시대 조선인 국적은 일본”…역사관에 여야 공방 16 08.26 1,283
305756 기사/뉴스 유인촌 장관, 정몽규 4선 도전에 난색… “공정위 작동하면 출마 어려워” 3 08.26 1,688
305755 기사/뉴스 윤다훈 “미혼부 고백 후 대한민국 난리…할아버지 됐지만 손녀보다 딸이 좋아” (‘4인용식탁’) 6 08.26 4,522
305754 기사/뉴스 인강 훔쳐보던 '누누스터디' 재등장… 15만원 내면 '프리패스' 까지 19 08.26 4,388
305753 기사/뉴스 해법 없는 대통령실, 의료대란 임박에도 "문제 과장 말라" 37 08.26 2,109
305752 기사/뉴스 [단독] "엄살이라며 땡볕 방치"…고대 럭비부 선수 '전지훈련 사망' 논란 26 08.26 3,484
305751 기사/뉴스 음료에 '체액 테러' 당했는데…고작 '컵 훼손' 재물손괴? 15 08.26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