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니스장·골프장도 아닌데…사라진 공중도덕 ‘눈살’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남녀가 버젓이 테니스를 즐기는 몰지각한 행태에 전국적으로 공분이 인 바 있죠. 이번에는 제주올레길 일대에서 골프 연습을 한 남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저녁, 바다가 보이는 제주 서귀포시의 한 목장 일대. 함께 제주 여행을 온 친구들과 제주올레 3코스를 따라 걷고 있던 관광객 정 모 씨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아연실색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골프채를 쥔 남성과 여성이 골프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친 골프공은 해안 절벽이 있는 수풀 쪽으로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남성이 여성에게 골프 스윙을 지도하듯 시범을 보이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이들이 연습에 쓴 것으로 보이는 하얀 골프공 여러 개도 수풀 위에 놓여있었습니다.
이들이 골프 연습을 한 곳은 제주올레 3코스와 맞닿은 곳으로, 평소에도 도민과 관광객이 드나드는 곳이었습니다. 정 씨 일행의 만류에도 두 남녀의 골프 연습은 계속됐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는 정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제주 유명 관광 코스에서 골프를 치는 건 정말 아니라는 생각에, 두 남녀에게 ‘여기서 이렇게 어프로치 하시는 건 아니지 않으냐’ 웃으면서 얘기를 했다. 그런데도 계속 골프를 치고 있었다”면서 “아름다운 제주의 환경을 해치는 행위라 생각해 제보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3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의 올레길과 접한 초지에서 남녀 2명이 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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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003845&ref=A
골프장도 많은데 왜 골프를 거기서 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