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후변화 이정도일줄…서울 주말농장서 바나나 열렸다
6,315 19
2024.07.05 15:40
6,315 19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달려있다. 이승령 기자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달려있다. 이승령 기자


“바나나가 서울에서 열린다니 충격이네요. 정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이화여대 도시농업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전민준(23)씨는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바나나 나무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나나 나무를 본 인도네시아 출신 교환학생 메튜 푸트라(Matthew Putra·19)씨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흔한 바나나가 한국에서도 자라는 지는 몰랐는데 놀랍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경제신문이 방문한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에는 녹색 이파리를 넓게 펼친 바나나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있었다. 나뭇가지 중간에는 아직 익지 않은 바나나 두 손이 열려있고 가지 끝에는 사람 손바닥 보다 큰 자주색 꽃송이가 늘어져 있었다.

 

기자에게 바나나 나무를 소개한 오영록(57)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팀장은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칠 때 20년 후면 바나나도 열리고 침팬지도 돌아다닐 거라고 했는데 바나나는 열렸고 이제 침팬지만 있으면 된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오 팀장과 동료들이 노원구 도시농장에 바나나 나무를 심고 기르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0년 전 첫 바나나 나무를 심고 어미 나무 주변에 새로 난 어린 순을 겨울이면 온실로 옮겼다가 이듬해 5월이면 다시 노지에 심는 과정을 반복했다. 우리나라 노지에서도 바나나가 열릴 수 있을 지 궁금해 재배를 시작했다는 오 팀장은 “(재배) 7년 만에 꽃이 피더니 올해는 열매가 맺혀서 신기했다”면서도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열매가 열렸다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탐스럽게 달린 열매를 보면서도 오 팀장이 걱정하는 것은 한반도의 기후변화다. 오 팀장은 “수치로만 보던 한반도의 기온 상승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어떤 작물이 잘 적응하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적용하는 것과 빠르게 변하는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환경 당국의 정책 등을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362593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624 08.21 26,204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47,4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02,1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58,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06,7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14,70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59,0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47,5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75,2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94,8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3,9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10,00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123 기사/뉴스 뉴질랜드 교통사고, 대한스키협회 상황 파악 중…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 표명 1 00:54 421
305122 기사/뉴스 "부천에 치료받으러 온 외국인들이 오래 투숙했어요" 24 00:29 3,983
305121 기사/뉴스 일본 방송서 중국인 “센카쿠는 중국 땅”, “위안부도 잊지 마” 30 00:27 1,913
305120 기사/뉴스 '수영 금지' 출입 통제 폭포서 물놀이하던 50대 심정지 7 00:26 1,198
305119 기사/뉴스 8층서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부천 모텔 화재 ‘7명 사망’ 참변 51 00:24 4,049
305118 기사/뉴스 "전량 품절" 독도 그림에 수출 막힌 쌀과자 '돈쭐' 났다 7 00:22 2,023
305117 기사/뉴스 부천 호텔 화재로 7명 사망…부상 11명 중 3명은 중상(종합) 6 00:07 1,424
305116 기사/뉴스 함소원, 이혼발표 후 심경 "돈 쓸 만큼 有, 난 지구에 여행 왔다" [전문] 00:06 2,332
305115 기사/뉴스 1살 아기 술 먹이고 8살 아이 지병 방치…쓰레기집서 7남매 방치한 부부 8 08.22 1,783
305114 기사/뉴스 [속보]'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 모두 내국인으로 확인 31 08.22 6,852
305113 기사/뉴스 “사진 자꾸 올리더니” 게시물당 6억…제니 엄청난 ‘돈벌이’ 52 08.22 8,832
305112 기사/뉴스 [속보]'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7명으로 늘어나 25 08.22 3,932
305111 기사/뉴스 CGV, 8월 마지막 주 ‘컬처 위크’ 진행 6 08.22 2,175
305110 기사/뉴스 무허가 통발에 천연기념물 '남생이' 15마리 집단 폐사 5 08.22 2,955
305109 기사/뉴스 부천 호텔 화재로 6명 사망, 11명 부상 18 08.22 2,291
305108 기사/뉴스 다음달부터 경증환자 응급실 가면 본인부담 확 늘어난다 563 08.22 30,569
305107 기사/뉴스 부천 9층 호텔서 불, 5명 사망 10명 부상…"피해 커질 수도" 26 08.22 4,501
305106 기사/뉴스 [속보] 소방당국 "부천 호텔 화재 사망자 6명…중경상 11명" 24 08.22 3,928
305105 기사/뉴스 항암치료 서정희 위해 삭발한 남친…"이 사람이구나 싶었다" 9 08.22 4,162
305104 기사/뉴스 '앤톤母' 심혜진, ♥윤상과 다시 신혼 "둘만의 시간 신선해" 13 08.22 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