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후변화 이정도일줄…서울 주말농장서 바나나 열렸다
6,298 19
2024.07.05 15:40
6,298 19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달려있다. 이승령 기자

지난 3일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달려있다. 이승령 기자


“바나나가 서울에서 열린다니 충격이네요. 정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이화여대 도시농업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전민준(23)씨는 탐스럽게 열매를 맺은 바나나 나무를 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바나나 나무를 본 인도네시아 출신 교환학생 메튜 푸트라(Matthew Putra·19)씨도 “인도네시아에서는 흔한 바나나가 한국에서도 자라는 지는 몰랐는데 놀랍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서울경제신문이 방문한 서울 노원구 천수주말농장에는 녹색 이파리를 넓게 펼친 바나나 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있었다. 나뭇가지 중간에는 아직 익지 않은 바나나 두 손이 열려있고 가지 끝에는 사람 손바닥 보다 큰 자주색 꽃송이가 늘어져 있었다.

 

기자에게 바나나 나무를 소개한 오영록(57)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팀장은 “예전에 아이들을 가르칠 때 20년 후면 바나나도 열리고 침팬지도 돌아다닐 거라고 했는데 바나나는 열렸고 이제 침팬지만 있으면 된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오 팀장과 동료들이 노원구 도시농장에 바나나 나무를 심고 기르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10년 전 첫 바나나 나무를 심고 어미 나무 주변에 새로 난 어린 순을 겨울이면 온실로 옮겼다가 이듬해 5월이면 다시 노지에 심는 과정을 반복했다. 우리나라 노지에서도 바나나가 열릴 수 있을 지 궁금해 재배를 시작했다는 오 팀장은 “(재배) 7년 만에 꽃이 피더니 올해는 열매가 맺혀서 신기했다”면서도 “호기심에 시작했지만 열매가 열렸다고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탐스럽게 달린 열매를 보면서도 오 팀장이 걱정하는 것은 한반도의 기후변화다. 오 팀장은 “수치로만 보던 한반도의 기온 상승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어떤 작물이 잘 적응하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지 연구·적용하는 것과 빠르게 변하는 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환경 당국의 정책 등을 감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362593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555 08.21 15,38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30,8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84,15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40,6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086,9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389,43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33,6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35,8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67,7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88,81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1,0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098,2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534 기사/뉴스 광주 광산구 신가동 재개발 조합, 대체시공사 선정 본격 ‘시동’ 01:13 53
306533 기사/뉴스 '테디 걸그룹' 베일 벗었다…'리틀 제니' 엘라 그로스= 미야오 '확정' [엑's 이슈] 9 00:25 1,791
306532 기사/뉴스 '교제살인' 의대생 피해자 부친..."영구히 사회 밖으로" 호소 6 00:23 1,283
306531 기사/뉴스 신현준, 늦둥이 막내딸 공개 "아빠가 너무너무 사랑해♥" 39 00:17 4,681
306530 기사/뉴스 손담비 "13년 전 ♥이규혁과 비밀연애…재회 5일 만에 결혼 결심" [아빠하고 나하고](종합) 36 00:13 5,147
306529 기사/뉴스 '50홈런 페이스' 오타니, 40-40 넘어 '팀 신기록 쏜다' 2 00:12 384
306528 기사/뉴스 '음주사고' 슈가, 22일 경찰 출석.."포토라인 안 선다" [종합] 21 00:10 2,562
306527 기사/뉴스 ‘유퀴즈’ 박혜정, 결승전서 6초 남기고 급히 경기장 들어간 이유 11 00:09 3,663
306526 기사/뉴스 풍자 “무속인 내게 자궁 안 좋다고, 없다고 하니 뗐냐더라”(라디오스타) 18 00:08 7,135
306525 기사/뉴스 박칼린 "18살 연하 최재림, 열애설 난 후 진짜 만나자고 하더라" ('라스') 5 00:06 4,558
306524 기사/뉴스 공용 공간을 '내 집으로' 얌체 확장 공사한 주민, 알고보니… 38 00:00 4,816
306523 기사/뉴스 화성 미용실서 술 함께 마시던 친구 흉기로 찌른 40대 체포 6 08.21 2,497
306522 기사/뉴스 “병원과 의사 부족해” 만삭 임산부, 결국 구급차서 출산 9 08.21 2,124
306521 기사/뉴스 빙그레 회장 장남, 경찰관 폭행 혐의로 재판행…"깊이 반성" 34 08.21 3,682
306520 기사/뉴스 선풍기서 발화 추정…강남 타워팰리스 화재, 주민 40명 대피 7 08.21 3,257
306519 기사/뉴스 이렇게나 많이 갔다고?…올해 일본 찾은 한국인 520만명, 외국인 방문자 1위 35 08.21 1,814
306518 기사/뉴스 인권위, 尹 '건폭' 발언 "과도하다"는데, 고용부는 "문제 없다" 1 08.21 967
306517 기사/뉴스 [KBO] '19세 김택연' 가는 길이 역사! 고졸 신인 최다 SV 타이기록 위업 5 08.21 925
306516 기사/뉴스 BTS 슈가 때문에 분임장 특별휴가 중단?…병무청 “검토 안했다” 21 08.21 1,737
306515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혐의 BTS 슈가 22일 경찰 출석한다 279 08.21 24,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