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는 어려서부터 아주 방임적인 유대계 누디스트 가정에서 자랐는데,
트리에의 어머니가 임종 직전에 곁을 지키고 있던 라스 폰 트리에에게
"지금까지 네가 아버지라고 알고 있던 사람은 사실 너의 진짜 아버지가 아니란다."라며 이름을 알려주고 죽은 것.
막장 불륜 드라마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멘트지만 트리에의 경우 그 이유가 참 기가 막히다.
라스 폰 트리에의 어머니는 예술가인 자식을 낳고 싶었는데, 자신의 남편은 너무 고리타분하다고 판단하고
이웃에 사는 독일계 예술가와 관계를 해서 라스 폰 트리에를 낳은 것.
트리에는 생부를 4번 정도 만나러 갔던 모양이지만 그 노인은 트리에를 자식으로 인정하기는커녕 아주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 후로 라스 폰 트리에 역시 생부를 만나지 않았고,
종교도 유대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함으로써 자신을 키운 피가 안 섞인 친부와도 스스로 의절했다고 한다.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가 만든 영화
영화 <멜랑콜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