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낮엔 빵집, 밤엔 배달"…N잡 뛰는 '나홀로 사장' 역대 최다
1,760 2
2024.07.05 08:39
1,760 2

서울 도봉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영업을 마치는 밤 10시부터 야간 배달 알바를 뛴다. 높아질 대로 높아진 인건비에 알바생 없이 혼자 가게를 꾸려가는데, 최근 임대료와 재료비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본업만으로 먹고 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몸이 고되지만 당장 대출을 갚고 생계를 이어가려면 어쩔 수 없이 투잡을 뛰어야 한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부업까지 뛰어드는 이른바 ‘N잡러 사장님’이 역대 최대로 늘어났다. 정부는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출구 전략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원 기자

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부업을 한 적이 있는 ‘나홀로 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8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늘어났다. 현재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체 자영업자가 같은 기간 2.6% 감소한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부업 뛰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2019년(이하 5월 기준) 14만1000명에서 2020년 13만9000명으로 줄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1년 15만2000명으로 뛰면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후 2022년 17만9000명, 2023년 18만4000명으로 매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본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 장기화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소비가 줄면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당시 저금리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들이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연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권 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0조8000억원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대출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0.5%에서 올 1분기 1.52%로 3배 수준으로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 대출 연체율이 0.56%에서 0.98%로 높아진 것과 비교하면 큰 상승폭이다.

 

고물가에 따른 식재료비·임대료 부담도 여전히 자영업자들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를 유지하면서 둔화세를 이어갔지만, 농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상승하는 등 체감 물가는 아직 높은 상황이다. 지난 10년새 76.7%나 치솟은 최저임금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종업원 대신 키오스크나 서빙 로봇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부업에 뛰어들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줄어드는 실질 소득에 압박을 받는 와중에 배달 알바 같은 플랫폼 일자리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며 "자영업자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부업에 몰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이라고 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실제 통계상으로도 자영업자들은 사업소득만으로 가계지출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있었다.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올 1분기 나홀로 자영업자 가구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274만407원으로, 월평균 가계지출(335만5490원)에 크게 못 미쳤다. 대신 가구주 부업이나 다른 가구원이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78만6675원)과 정부 지원금 등 이전소득(71만7343원)으로 모자란 살림살이를 메웠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71429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458 07.05 47,38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74,5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08,68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86,3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914,4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71,22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35,1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08,1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48,9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5 20.05.17 3,592,1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54,2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30,6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50584 이슈 러블리즈 유지애 인스타그램 업로드 02:57 126
2450583 이슈 36살 김범 얼굴 근황.jpg 17 02:51 735
2450582 이슈 하트시그널 방영 당시 논란에 대해서 이야하기는 김지영 1 02:45 696
2450581 이슈 디아크가 9년만에 같이추는 뉴진스 Supernatural..🤍 4 02:43 425
2450580 유머 너무 많은 질문에 지친 한 아이돌 팬의 대응 8 02:40 1,118
2450579 유머 산책왔는데 강아지랑 싸웠어 진짜짜증나 14 02:39 1,388
2450578 이슈 애국래퍼 양홍원 3 02:32 646
2450577 이슈 요즘 유행어에 대한 전현무의 생각 19 02:26 2,161
2450576 유머 편견 없는 애니메이션.gif 12 02:24 989
2450575 정보 이모, 고모들 핸드백에서 볼수있었던 추억의 투탑중에서 1개 단종됨.. 14 02:22 2,622
2450574 유머 보는사람 가슴이 다 조마조마해지는 엄태구... 11 02:21 1,302
2450573 이슈 키가 130cm 가까이는 되는듯한 이리나 샤크 딸 레아(올해 초1).jpg 3 02:17 1,383
2450572 기사/뉴스 10년째 멈춘 신세계 송도백화점 건설 재개되나…인천신세계, 설계용역 착수 3 02:11 741
2450571 이슈 인기있는 여자아이돌 조합해서 만들었다는 버츄얼 휴먼 149 02:07 9,783
2450570 이슈 임신한 마고로비 10 02:05 2,543
2450569 유머 이럴 경우에 당신의 선택은? 17 02:04 967
2450568 이슈 김준수 인스타 업뎃 12 01:52 1,522
2450567 이슈 20년 전 어제 발매된_ "나였으면" 6 01:50 932
2450566 유머 다음 중 영원한 것은 절대 없다고 주장한 사상가는? 89 01:50 6,352
2450565 유머 일본이 추리소설 배경으로는 지리는 이유 22 01:47 3,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