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치원서 만나 50년 함께한 부부, 동반 안락사로 생 마감
6,995 28
2024.07.04 18:13
6,995 28

유치원서 만나 50년 함께한 부부, 동반 안락사로 생 마감 https://news.nate.com/view/20240703n23708


네덜란드소식임


네덜란드의 한 부부가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고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얀 피버(70)와 엘스 반 리닝겐(71) 부부는 지난달 3일 동반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 이들은 50년 전 유치원 시절에 처음 만나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낳았다.

얀은 네덜란드 청소년 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다 스포츠 코치로 일했고, 엘스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보트와 항해를 사랑한 부부는 결혼 생활 대부분을 모터홈이나 보트에서 보냈고, 화물선을 사들여 내륙 수로를 따라 상품 운송 사업을 하기도 했다.

나이가 들자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다. 얀은 2003년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았고, 엘스는 2022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엘스는 자신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을 것을 알게 된 후 가족과 동반 안락사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얀은 "진통제를 많이 먹으면 좀비처럼 살아야 했다. 그래서 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아내의 병(치매)을 생각했을 때 멈춰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들은 부모의 동반 안락사를 만류했지만 결국 '다른 해결책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 수긍했다고 한다.


안락사 전날, 엘스와 얀은 아들 가족과 함께 해변에서 산책하며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는 등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들은 "아이들이 놀고 있었고 우리는 농담을 주고받았지만 정말 이상한 하루였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마지막 저녁을 먹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안락사 당일 아침에는 부부의 가족과 친구들이 지역 호스피스에 모여 함께 추억을 나누고 노래를 불렀다. 의사들이 도착하자 안락사 절차가 빠르게 진행됐고, 부부는 약물을 투여받은지 단 몇 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네덜란드에서는 안락사와 조력 사망이 합법이다. 개인이 자발적으로 요청하고 의사가 '신체적 혹은 심리적 고통을 견디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개선 전망이 없을 때 가능하다. 최소 2명의 의사가 절차에 동의해야 한다.

2023년 네덜란드에서는 9,068명이 안락사로 사망했고, 이중 동반 안락사는 33건으로 총 66명이 택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글린트✨] 더쿠최초단독공개, 입술에 꽃 피우고 싶다면? <글린트 틴트 글로서> 체험 이벤트로! 210 00:09 2,52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73,2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07,86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83,89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913,5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71,22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32,7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4,008,14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48,3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5 20.05.17 3,592,1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54,2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9,2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327 기사/뉴스 언급된 외국인 감독만 수십 명... 결과는 '황선홍→김도훈→홍명보' 3人 모두 '한국인' 3 00:47 375
301326 기사/뉴스 시청역 유족에 날아든 80만원 청구서…“부적절”VS“당연” 49 00:29 4,173
301325 기사/뉴스 김포서 말다툼하다 출동한 경찰 보고 도주하던 외국인 숨져 12 00:28 2,492
301324 기사/뉴스 나인우, 복불복 게임 중 부상 당해 병원行→목발 짚고 조기 퇴근(1박2일) 1 00:24 2,601
301323 기사/뉴스 '효리네 민박' 유도소녀의 첫 올림픽…"약속 지키려고요" / JTBC 뉴스룸 5 00:00 1,816
301322 기사/뉴스 이요원 "'엄마', 세상 가장 위대한 직업..23세 결혼? 후회 NO" [백반기행][종합] 2 07.07 1,001
301321 기사/뉴스 고현정, 여왕과 여신 사이 [스타★샷] 07.07 799
301320 기사/뉴스 '미우새' 최화정 "SBS에서 DJ 잘랐다? NO...칠순까지 할 순 없지 않나" 07.07 459
301319 기사/뉴스 케이윌, '월드게이' MV 촬영 현장 비하인드 공개…서인국 "감성 자극" 1 07.07 520
301318 기사/뉴스 SF9 찬희, “귀신 앞에 가족이고 뭐고 없다”‘심야괴담회’ 2 07.07 850
301317 기사/뉴스 김윤지, 딸 출산 "태어난 걸 환영해"…완벽한 아기 방 자랑 1 07.07 2,261
301316 기사/뉴스 '자발적비혼모' 사유리 "아들 젠, 왜 아빠 없냐고"..고민 고백 ('미우새') [Oh!쎈 리뷰] 11 07.07 2,859
301315 기사/뉴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이중옥, 역시! 코믹 연기의 달인 07.07 1,027
301314 기사/뉴스 이효리, 공항 마중나온 ♥이상순에 “여보” 와락 포옹(엄마 여행갈래) 11 07.07 3,317
301313 기사/뉴스 남보라 발달장애 동생 대회 수상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러워"('인생극장') 2 07.07 1,759
301312 기사/뉴스 김태희♥랑 해외로 가족여행?..비, 든든한 남편상 '인정' 2 07.07 1,572
301311 기사/뉴스 '송스틸러' 테이,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부른다 2 07.07 404
301310 기사/뉴스 '팬텀싱어2' 조민웅, 심장마비로 사망…갑작스러운 비보에 추모 물결 4 07.07 1,259
301309 기사/뉴스 딘딘, 조카 니꼴로와 한강 나란히 입수.. 환상의 케미('슈퍼맨이 돌아왔다')[Oh!쎈 포인트] 07.07 749
301308 기사/뉴스 손예진 밝힌 '♥현빈 결혼' 이유 "작품 상대와 연애 선호 NO..운명이었다"[SC이슈] 11 07.07 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