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손웅정 감독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 토론회…"본질은 폭력"
5,488 34
2024.07.04 16:35
5,488 34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논란에 시민단체들이 토론회를 열고 '본질은 지도자들의 폭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문화연대,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스페이스엠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손 감독 등 지도자들의 '폭력'을 이번 사태의 가장 핵심적 요인으로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준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합의금은 부차적 문제고 본질과 시작은 폭력"이라며 "피해 아동 부모 측에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쪽이 감당할 문제고, 중요한 건 손 감독과 코치진이 아이들 상대로 지속적, 조직적, 신체적, 정서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이 없었다고 하는데, '사랑해서 때렸다'는 게 말이 되나.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다"며 "유럽이나 미국이라면 당장 스포츠계에서 퇴출당하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상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한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제가 자식을 지도한 방식으로 지도하겠다'고 말했다며 합의를 강조하는데, 자신과 코치진이 조직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할 거라 미리 밝혔나"라며 "있었다면 나도 동의하지만 없는 것 같다. 동의할 학부모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체육시민연대 집행위원장도 "학부모가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거액을 요구했다는 쪽에 사건의 본질이 묻히는 것 같다"며 이번 사태는 관리·감독이 부실한 '학교 밖 스포츠 클럽'의 구조적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SON축구아카데미처럼 학교 밖에 있는 사설 클럽에 대한 제도적 대책이 미비한 게 현실이다. 가히 사각지대"라며 "교육부의 관할 밖으로 나가면서 관리와 감독이 부재하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스포츠계에서는 스포츠, 성폭력 방지 교육이 현장 지도자들이 엄청난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많이 이뤄지는데, 손 감독님 등이 이런 교육을 얼마나 들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민변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팀의 김종우 변호사는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행동이 없다고 하는데, '사랑의 매'는 아동학대가 아닌가? 본인이나 부모가 동의하면 아동학대 행위가 있더라도 아동복지법 위반이 아닌가? 이런 의문이 있는데 여전히 학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 위원은 특히 손 감독을 놓고 '실력이 없는 지도자'라며 날 선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손 감독이) 어떤 자격증을 가졌는지 잘 모르겠다. 유스팀만 계속 맡고 계시지 않나"라며 "지도자로서 실력이나 능력이 검증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들을 잘 키워서, 함부르크 유스팀을 거쳐 독일과 영국에서 프로 생활을 잘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검증된 게 없다"며 "맞아야 훌륭한 선수가 된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게 입증되려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맞는 우리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1등을 해야 하고, 월드컵은 3연패를 달성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손 감독은 지난달 26일 연합뉴스에 보내온 입장문을 통해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며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aver.me/5S9oDGwC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15,66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67,60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19,5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055,94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363,77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10,78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24,8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59,9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79,72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12,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088,3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367 기사/뉴스 힘 빠진 태풍 ‘종다리’, 소멸해도 습식 열폭탄 남긴다 26 00:01 750
306366 기사/뉴스 결혼식 앞두고 부모님 모두 사망…브레이크 고장? "시동 안 걸렸다" 시동걸렸다고 착각하고 운전 27 08.20 5,200
306365 기사/뉴스 일본의 음악페스티벌에서 도시락 먹고 식중독(여름식중독 무조건 조심) 8 08.20 1,924
306364 기사/뉴스 흥행 돌풍 '에이리언: 로물루스' 감독 "韓 영화는 영감의 원천" 3 08.20 924
306363 기사/뉴스 “바뀌는 게 있다면, 분신자살이라도 하고 싶어” 두 딸 잃은 아버지의 절규 22 08.20 3,328
306362 기사/뉴스 "방송 안 한다"던 사격 김예지 "드라마도 찍겠다"…반전 행보 이유는 24 08.20 6,440
306361 기사/뉴스 '인생샷' 남기려다 벌써 2명 사망…제주서 다이빙 사고 속출 10 08.20 2,633
306360 기사/뉴스 최여진, '♥7살 연상 돌싱남'과 열애 발표 "끝사랑 확신..키다리 아저씨 같아" ('돌싱포맨')[종합] 174 08.20 44,502
306359 기사/뉴스 ‘So SicK’ 니요, 9년만 내한 9 08.20 1,374
306358 기사/뉴스 "자책하고 엉엉 울어" 혜리, '빅토리' 흥행 부진 속 팬 응원에 전한 진심 [SC이슈] 12 08.20 2,797
306357 기사/뉴스 채정안, 브라이언 식세기 사용 잔소리에 “내 나이 되면 물때 안보여” (청소광) 10 08.20 4,317
306356 기사/뉴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 20만 돌파…올해 독립예술 외화 최고 기록 3 08.20 696
306355 기사/뉴스 태풍 종다리 '열대저압부'로 약화…21일 오전 9시 소멸 예상 281 08.20 29,615
306354 기사/뉴스 대구 동성로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추진 중이라 함 15 08.20 2,087
306353 기사/뉴스 "응급의료 완전히 무너져"‥이미 쏟아부은 건보 재정 4천6백억 19 08.20 1,489
306352 기사/뉴스 '빅토리' 혜리의 진심 "내 작품보고 운적 처음..한번만 믿어달라"('컬투쇼')[종합] 35 08.20 2,789
306351 기사/뉴스 일본 언론 "기시다 총리 9월 초 방한 검토‥실현 여부는 유동적" 28 08.20 630
306350 기사/뉴스 [단독] "6월 중순에도 귀순 시도 군 1명 북한에 체포…사형 추정" 38 08.20 4,852
306349 기사/뉴스 [MBC 집중취재M] 생사의 갈림길서 '발 동동'‥'응급실 뺑뺑이' 현장 가보니 3 08.20 707
306348 기사/뉴스 수도권 '주담대' 잡겠다‥2분기 가계빚 역대 최고 4 08.20 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