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성모상이 오스트리아 성당에 전시된 지 하루 만에 훼손됐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린츠의 성모마리아성당은 지난 1일 현대 예술가 에스터 슈트라우스가 구상한 조소 작품 ‘즉위’를 철거했다.
성당 내부에 작품이 전시된 지 하루 만에 괴한들이 새벽에 침입, 성모상의 머리 부위를 잘라냈기 때문이다.
훼손된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바위에 앉아 예수를 출산하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전통적으로 아름답고 성스럽게 묘사되는 성모 마리아와는 너무나 달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 속의 성모 마리아는 현실에서 여성들이 출산을 위해 취하는 자세대로 치마를 뒤로 걷고 다리를 벌린 모습이다. 얼굴도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다.
작품은 또한 성모 마리아의 신체를 이상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실제 임신부의 불룩 튀어나온 배와 굵은 다리 등을 적나라하게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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