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가 올해 상반기(1월 2일~6월 27일) 가장 많이 사들인 100개 종목 중 89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종목의 주가가 지속해서 내리자, 추가로 주식을 사들여 평균 매수단가를 낮추는 ‘물타기’를 이어갔다.
1일 조선비즈가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 바탕의 평균 매수가와 올해 상반기 순매수 규모가 큰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종목 기준일(6월 27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AVER(159,700원 ▼ 100 -0.06%)다. 2조103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에 네이버 주식을 보유했다고 등록한 투자자는 총 6만8129명이고, 이들의 평균 매수가는 26만45원이었다. 기준일 종가(16만5400원)와 비교할 때 손실률이 36.4%에 달한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가장 손실률이 컸던 것은 카카오페이(26,450원 ▼ 300 -1.12%)다. 카카오페이의 기준일 종가는 2만6350원이다. 등록 투자자 1만1915명의 평균 매수단가는 8만4346원으로 손실률이 68.8%에 달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매출이 늘어나는 성과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도 흑자 전환이 어렵다는 증권사 전망에 따라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와 자신의 보유 주식 정보를 연동한 투자자만의 성적표인 점, 반영 시차가 있는 점 등의 한계는 있다. 다만 평균 매수가와 관계 없이 올해 개인이 많이 순매수한 100개 종목 중 69개 종목이 연초(신규 종목은 공모가·기준가 대비)보다 주가가 하락한 만큼 실제로 손실을 본 투자자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7.05%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2.25% 내렸다. 비교적 양호한 주식시장 환경이었는데도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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