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참사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쪽지가 발견돼 공분을 사고 있다.

3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이 사진에 따르면 시청역 사고의 추모 현장에 놓인 한 쪽지에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끔찍한 사고를 당해 피 흘리며 사망한 참사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글을 보는데 역겹다" "참사 현장에 저런 글을 쓰다니 인간이 아니다"라며 분노했다.

이와 함께 "현장 폐쇄회로(CC)TV를 돌려봐서 (글 놓은 사람이 누군지) 색출해야 한다"며 경찰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시청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대형 승용차를 몰던 68세 남성 A씨가 보행자를 쳐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A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운전자 과실, 급발진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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