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독에서 절단 수술까지"...개미 의료행위 첫 포착
7,342 31
2024.07.04 11:36
7,342 31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인간은 질병이나 부상 치료를 위해 고도의 수술을 하고 때로는 신체 부위를 절단해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에릭 프랭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플로리다 왕개미(Camponotus floridanus)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다친 다리를 소독하고 절단하는 등 정교한 의료 행위를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행동생태학자인 에릭 프랭크 교수는 2023년 연구에서 아프리카에 분포하는 마타벨레 개미(Mega ponera analis)가 병원균에 감염된 동료를 돕기 위해 상처 부위에 특수한 체내 분비 항생물질로 치료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어 프랭크 교수 연구팀은 항생물질 분비선이 없는 플로리다 왕개미가 동료를 어떻게 돕는지 조사했다. 실험에서는 '허벅지에 해당하는 대퇴골 부위에 상처를 입은 개미'와 '정강이뼈 부위에 상처를 입은 개미'를 준비해 동료들이 어떻게 치료하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대퇴골을 다친 개미는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다리를 반복적으로 깨물어 완전히 절단하는 '수술'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편, 정강이뼈를 다친 개미는 절단 수술 없이 입으로 상처를 깨끗하게 하는 소독 치료만 이루어졌다.

아래가 동료를 치료하는 개미의 모습이다. 

https://youtube.com/shorts/cSTeOaC4IYQ?si=hKJnTVUFAEQ0ovvx


이러한 치료법은 실제로 상처를 입은 개미의 생존율을 크게 상승시켰다. 대퇴골을 다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존율은 40% 미만이지만 절단 수술을 통해 생존율은 90~95%까지 상승했다. 또 정강이뼈를 다친 개미는 방치하면 생존율은 15% 정도지만 상처 세척(소독)으로 75%까지 생존율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개미가 상처에 따른 치료법을 구분하는 이유가 '절단 수술에 걸리는 시간' 즉, 감염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Current Biology
마이크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개미의 대퇴골 대부분은 근육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리에서 몸체로 혈액(혈림프)을 내보내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즉, 대퇴골이 다치면 근육이 손상되고 혈림프를 내보내는 능력이 떨어져 병원균을 포함한 혈림프 순환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정강이뼈에는 근육 조직이 거의 없어 부상을 입어도 혈림프를 내보내는 능력은 손상되지 않는다. 즉 상처를 통해 들어온 병원균이 바로 혈림프를 타고 몸속을 침투해 순환하기 쉽다.

개미가 동료 다리를 깨물어 절단하는 데는 최소 40분이 걸린다.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한 병원균이 혈림프를 타고 몸 안을 순환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절단 수술을 해도 때를 맞출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정강이뼈 부상은 바로 다리를 절단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 

따라서 대퇴골을 다쳐 병원균 순환속도가 떨어진 개미에게는 절단 수술을 하고, 정강이를 다쳐 병원균 순환속도가 변하지 않는 개미에게는 상처만 세척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프랭크 교수는 "개미가 상처를 진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소독 및 절단 수술을 하는 행위는 인간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8102290&memberNo=16485321&vType=VERTICAL

 

 

 

와우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63 07.01 64,65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47,9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88,52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47,40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73,3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35,67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06,31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96,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7,9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5 20.05.17 3,585,5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43,11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5,2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9509 이슈 29년 전 오늘 발매♬ 스핏츠 '涙がキラリ☆' 01:31 9
2449508 이슈 10만 맘찍 터진 뉴진스 하니 푸른산호초 방송 01:31 121
2449507 이슈 16년간 출산과 같은 수준의 끔찍한 고통을 겪었다는 남자배우 2 01:30 338
2449506 유머 아(기)저씨🐼~~거기서 그러고자면 입돌아가요~~ 3 01:29 270
2449505 유머 자연건조의 문제점 7 01:27 713
2449504 이슈 (후방주의) 한폭의 그림같은 노망과 야망.jpg 11 01:26 1,045
2449503 이슈 이틈을 타서 올려보는 전설의 엄지 레몬 1 01:26 268
2449502 유머 이 아이의 비보잉 실력을 보라.gif 2 01:24 420
2449501 이슈 눈을 떠 보니 당신은 사도세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1 01:23 378
2449500 유머 신호대기가 지겨웠던 BMW 차주.gif 8 01:22 1,163
2449499 유머 오늘따라 왜 손님이 없지 1 01:22 668
2449498 이슈 한때 국내 일드 고인물들 사이에서 일드판 볼만했던 마지막 시기로 회자됐던 해.jpg 42 01:21 1,717
2449497 유머 첫등교 하는 아들의 말... 말... 말... 9 01:20 1,268
2449496 이슈 다음주 전참시 예고 - 트리플에스 완전체 출연 11 01:18 787
2449495 기사/뉴스 "거짓말 같아" 건물 2,800여 채 붕괴…토네이도 덮친 중국 7 01:18 922
2449494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 오오츠카 아이 'Happy Days' 1 01:18 180
2449493 이슈 배드빌런 엠마 X 이채연 - Badvillain 챌린지.want 3 01:12 564
2449492 유머 울나라 사람들은 이해하는 후기 44 01:10 4,072
2449491 이슈 강아지 처음 키울때 울타리있는 곳에서도 목줄 풀면 안되는 줄 알고 10m짜리 리드줄사서 채워줌; 31 01:09 2,984
2449490 유머 어느 회사 복지 자랑 7 01:09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