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독에서 절단 수술까지"...개미 의료행위 첫 포착
12,257 31
2024.07.04 11:36
12,257 31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인간은 질병이나 부상 치료를 위해 고도의 수술을 하고 때로는 신체 부위를 절단해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에릭 프랭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플로리다 왕개미(Camponotus floridanus)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다친 다리를 소독하고 절단하는 등 정교한 의료 행위를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행동생태학자인 에릭 프랭크 교수는 2023년 연구에서 아프리카에 분포하는 마타벨레 개미(Mega ponera analis)가 병원균에 감염된 동료를 돕기 위해 상처 부위에 특수한 체내 분비 항생물질로 치료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어 프랭크 교수 연구팀은 항생물질 분비선이 없는 플로리다 왕개미가 동료를 어떻게 돕는지 조사했다. 실험에서는 '허벅지에 해당하는 대퇴골 부위에 상처를 입은 개미'와 '정강이뼈 부위에 상처를 입은 개미'를 준비해 동료들이 어떻게 치료하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대퇴골을 다친 개미는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다리를 반복적으로 깨물어 완전히 절단하는 '수술'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편, 정강이뼈를 다친 개미는 절단 수술 없이 입으로 상처를 깨끗하게 하는 소독 치료만 이루어졌다.

아래가 동료를 치료하는 개미의 모습이다. 

https://youtube.com/shorts/cSTeOaC4IYQ?si=hKJnTVUFAEQ0ovvx


이러한 치료법은 실제로 상처를 입은 개미의 생존율을 크게 상승시켰다. 대퇴골을 다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존율은 40% 미만이지만 절단 수술을 통해 생존율은 90~95%까지 상승했다. 또 정강이뼈를 다친 개미는 방치하면 생존율은 15% 정도지만 상처 세척(소독)으로 75%까지 생존율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개미가 상처에 따른 치료법을 구분하는 이유가 '절단 수술에 걸리는 시간' 즉, 감염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Current Biology
마이크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개미의 대퇴골 대부분은 근육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리에서 몸체로 혈액(혈림프)을 내보내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즉, 대퇴골이 다치면 근육이 손상되고 혈림프를 내보내는 능력이 떨어져 병원균을 포함한 혈림프 순환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정강이뼈에는 근육 조직이 거의 없어 부상을 입어도 혈림프를 내보내는 능력은 손상되지 않는다. 즉 상처를 통해 들어온 병원균이 바로 혈림프를 타고 몸속을 침투해 순환하기 쉽다.

개미가 동료 다리를 깨물어 절단하는 데는 최소 40분이 걸린다.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한 병원균이 혈림프를 타고 몸 안을 순환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절단 수술을 해도 때를 맞출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정강이뼈 부상은 바로 다리를 절단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 

따라서 대퇴골을 다쳐 병원균 순환속도가 떨어진 개미에게는 절단 수술을 하고, 정강이를 다쳐 병원균 순환속도가 변하지 않는 개미에게는 상처만 세척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프랭크 교수는 "개미가 상처를 진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소독 및 절단 수술을 하는 행위는 인간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8102290&memberNo=16485321&vType=VERTICAL

 

 

 

와우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 난 대학시절 감초를 전공했단 사실! #감초줄렌 패드 2종 체험 이벤트💙 449 10.01 28,71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73,4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45,2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94,46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58,15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99,17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27,8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88,6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80,1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43,2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720 기사/뉴스 "90분에 40만원" 아파트 대여 떴다…'불꽃뷰 명당' 뜨거운 거래 1 21:51 346
310719 기사/뉴스 로꼬, 신곡 ‘SEE YOU’로 작별 인사…10년 만에 AOMG 떠난다 21:51 60
310718 기사/뉴스 ‘거미집’ 정수정, 부일영화상 신인상 수상 1 21:49 283
310717 기사/뉴스 ‘리볼버’, 최우수작품상 영예…‘서울의 봄’과 나란히 3관왕(종합)[2024 부일영화상] 1 21:48 113
310716 기사/뉴스 최태준, ♥박신혜와 하관 운명? “사진 보니 정말 비슷…공통점 많아” (라스)[종합] 1 21:46 598
310715 기사/뉴스 [SCin스타] "긴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 한혜진, 데뷔 25주년 기념 화보 공개 5 21:27 867
310714 기사/뉴스 “김건희 여사 패러디했다고?”...주현영 SNL 하차 이유 놓고 네티즌들 다시 ‘시끌’ 12 21:24 3,122
310713 기사/뉴스 류희림 민원사주 공익신고자 여부 질의에 권익위 "모르겠다" 2 21:19 305
310712 기사/뉴스 '순천 살인범' 박대성, 범행 뒤에도 흉기 들고 술집·노래방 돌아다녔다 7 21:04 1,072
310711 기사/뉴스 5년 미만 근무자 희망퇴직 70% 이른다…'신의 직장' 옛말된 대학 교직원 19 21:01 2,599
310710 기사/뉴스 추사랑이 돌아왔다 "절친 유토, 15대째 의사 집안…가업 잇기 위해 준비"(내생활) 280 21:00 34,218
310709 기사/뉴스 [단독] 사교육 잡는다더니, 학원은 '역대급 호황'...업체 늘고 매출도 커졌다 9 21:00 824
310708 기사/뉴스 검사들의 ‘회식비’, ‘맛집 밥값’..끝없는 특활비 유용 의혹..2024년 검찰 특수활동비로는 국민 세금 72억 원이 배정됐다. 13 20:53 708
310707 기사/뉴스 도입 한 달 필리핀 가사관리사...24곳서 "취소할래요" 8 20:51 2,433
310706 기사/뉴스 [단독] 집배원 미성년자 강제추행에 '감봉 한 달'…우정본부 '솜방망이' 징계 10 20:47 917
310705 기사/뉴스 1등급 한우 육회라던 호텔 뷔페‥호주산과 섞었다 17 20:43 2,771
310704 기사/뉴스 “하이브, 의원실 찾아가 읍소해”…뉴진스 팬덤, 정경 유착 제보 공개 [TOP이슈] 20 20:35 1,963
310703 기사/뉴스 HUG, 730채 전세금 떼먹은 집주인 대신 1천357억 갚고 34억 회수 10 20:34 1,890
310702 기사/뉴스 최재영 목사, 검찰 '명품백 수수' 불기소에 "정권 부정부패 외면" 1 20:31 320
310701 기사/뉴스 [단독] 배고파서 불 끄겠나… 소방관 한끼 3천원대 수두룩 34 20:28 2,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