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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소독에서 절단 수술까지"...개미 의료행위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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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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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인간은 질병이나 부상 치료를 위해 고도의 수술을 하고 때로는 신체 부위를 절단해 생명을 살리기도 한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에릭 프랭크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플로리다 왕개미(Camponotus floridanus)가 동료를 구하기 위해 다친 다리를 소독하고 절단하는 등 정교한 의료 행위를 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게재됐다. 

행동생태학자인 에릭 프랭크 교수는 2023년 연구에서 아프리카에 분포하는 마타벨레 개미(Mega ponera analis)가 병원균에 감염된 동료를 돕기 위해 상처 부위에 특수한 체내 분비 항생물질로 치료를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어 프랭크 교수 연구팀은 항생물질 분비선이 없는 플로리다 왕개미가 동료를 어떻게 돕는지 조사했다. 실험에서는 '허벅지에 해당하는 대퇴골 부위에 상처를 입은 개미'와 '정강이뼈 부위에 상처를 입은 개미'를 준비해 동료들이 어떻게 치료하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대퇴골을 다친 개미는 상처 부위를 깨끗하게 세척한 뒤 다리를 반복적으로 깨물어 완전히 절단하는 '수술'을 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한편, 정강이뼈를 다친 개미는 절단 수술 없이 입으로 상처를 깨끗하게 하는 소독 치료만 이루어졌다.

아래가 동료를 치료하는 개미의 모습이다. 

https://youtube.com/shorts/cSTeOaC4IYQ?si=hKJnTVUFAEQ0ovvx


이러한 치료법은 실제로 상처를 입은 개미의 생존율을 크게 상승시켰다. 대퇴골을 다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존율은 40% 미만이지만 절단 수술을 통해 생존율은 90~95%까지 상승했다. 또 정강이뼈를 다친 개미는 방치하면 생존율은 15% 정도지만 상처 세척(소독)으로 75%까지 생존율이 높아졌다. 

연구팀은 개미가 상처에 따른 치료법을 구분하는 이유가 '절단 수술에 걸리는 시간' 즉, 감염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Current Biology
마이크로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개미의 대퇴골 대부분은 근육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리에서 몸체로 혈액(혈림프)을 내보내는 기능적 역할을 한다. 즉, 대퇴골이 다치면 근육이 손상되고 혈림프를 내보내는 능력이 떨어져 병원균을 포함한 혈림프 순환 속도가 느려진다.

반면, 정강이뼈에는 근육 조직이 거의 없어 부상을 입어도 혈림프를 내보내는 능력은 손상되지 않는다. 즉 상처를 통해 들어온 병원균이 바로 혈림프를 타고 몸속을 침투해 순환하기 쉽다.

개미가 동료 다리를 깨물어 절단하는 데는 최소 40분이 걸린다.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한 병원균이 혈림프를 타고 몸 안을 순환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지면 절단 수술을 해도 때를 맞출 수 없다. 결과적으로 정강이뼈 부상은 바로 다리를 절단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 

따라서 대퇴골을 다쳐 병원균 순환속도가 떨어진 개미에게는 절단 수술을 하고, 정강이를 다쳐 병원균 순환속도가 변하지 않는 개미에게는 상처만 세척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프랭크 교수는 "개미가 상처를 진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소독 및 절단 수술을 하는 행위는 인간에 필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의료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8102290&memberNo=16485321&vType=VERTICAL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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