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50억달러(약 6조9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할 계획이다.
지난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일 장 마감 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마존 주식 2500만주를 추가로 처분할 것이라고 신고했다. 미국은 주요주주가 주식을 매도할 경우 SEC에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베이조스가 주식 매각 계획을 밝힌 2일은 회사 주가가 200달러까지 오르며 1997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가로 치솟은 시점이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술주가 연일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회사 주가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올 들어 아마존은 32%가까이 상승했다.
베이조스는 올해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그는 85억달러(약 11조7600억원)의 아마존 주식을 9거래일에 걸쳐 처분했다. 2021년 이후 첫 매각이다. 이번에 추가로 주식을 처분하면 올해 베이조스의 주식 매각 규모만 135억달러(약 18조67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추가 매도 이후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지분의 8.8%(9억12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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