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쿠 핫게 댓글 보면 경계'성'이라고 많이들 쓰는 거 같아서 경계'선'인 것을 말해볼 겸, 경계선지능에 대해 정리할 겸 해서 글을 써 봐.
용어가 뭐 중요하나 싶긴 한데 업계 관련 덬이라 써 보는 거고, 스퀘어에 쓰는 첫 글이라 너무 떨려!
일단 왜 '선'이냐면 경계선지능의 영어 표기가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BIF)야 보더'라인'이니까 '선'
그리고 경계선지능 '장애'라고들 많이 말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장애'는 아니야.
***경계선선선 성 아니고 선!
***장애 아님아님아님!
그럼 뭐라고 해야 하냐고? 경계선지능인 혹은 느린 학습자 라고 하는 것이 적합할 거 같아.
그럼 자세히 써볼게. 걍 슥슥 읽어봐.
1. 선
1) 지능: IQ 테스트 결과로 지능지수를 정규분포표를 그려보면 종모양이거든. 평균이 100이고 표준편차가 15야.
2) 지적장애: 법에 의하여 지적장애로 판정 받으려면 평균 100에서 -2SD 이하여야 하거든. 즉 100-15-15=70.
즉 IQ70 이하부터 지적장애로 판정받을 수 있어.
(지능만이 지적장애 판정하는 기준은 아니고 적응행동 등 다른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지능만 놓고 보면 그렇다는 뜻)
3) 경계선: 근데 사회에서 보면 지적장애는 아닌데 학습에서 어려움을 겪고, 뭔가 생활도 어설프고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거지.
바로 평균 100에서 -2SD와 -1SD 사이에 놓인 사람들이 이들이야. 즉 IQ 71~84*.
IQ 85부터는 -1SD 를 넘어서 평균에 해당하니까. (*미국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인 DSM-Ⅳ-TR의 기준)
4) 몇 명일까: 사회관계장관회의 자료에 따르면 아직 우리나라에 경계선지능인 관련 일반 공식 통계는 없다고 하고, 하반기부터 실태조사 할거래.
산술적으로 지능지수 정규분포표로 대략 추정해 보자면 국민 전체 인구의 13.59%(약 697만명)은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할 수는 있겠어.
30명이 한 학급이면 아마 3명 정도는 경계선 지능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으니 적은 수가 아니지.
2. 장애는 아님
1번에서도 말했지만 지적장애로 판정받는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어.
그런데 경계선지능인들은 '장애'가 아니니까 적절한 지원을 못받고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게 현실이기는 하니
교육 현장에서 꽤 오래 전부터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뭔지 고심은 해왔으나 마땅한 시스템이나 법적 규정들이 약했지.
(그간 현장에서 학습부진 아동들 지원하는 방안들이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유아기에서 성인기까지 체계적으로 지원 방안이 마련되면 좋겠음.
*사족: 이건 내 추측인데 정신질환인 '경계성 인격장애'가 먼저 알려진 개념이라서
경계선 지능이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 대중들이 경계성 지능이라고 부르다보니 경계성 지능이라는 말이 널리 퍼진 거 같아.
*참고한 자료: 7월 3일자 사회관계장관회의의 '경계선지능인 지원 방안'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