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불법 취업을 위한 무단 이탈 사건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신분증을 위조하는 등 수법도 날로 치밀해지고 있는데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무단이탈을 알선한 중국인과 불법 고용주 등 모두 15명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정용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선권을 사려는 한 여성이 신분증을 제시합니다.
매표 직원이 의심스러워 하자,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 중국인이 제시한 건 위조된 신분증이었습니다.
여객선을 타고 목포로 무단이탈을 하려던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준 한국해운조합 제주지부 연안터미널 팀장
"신분증 확인하다 보면 얼굴이 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번호라든지, 의심가는 사례가 있으면 일단 법무부로 인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SNS를 통해 만난 30대 중국인 알선책에게 1명당 5백여 만원씩 주고 신분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 알선책은 여객 대합실까지 동행해 동선을 설명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는데,
경찰 조사 결과 이 알선책도 5년전 무사증에 제주에 들어온 불법 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고정철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자기도 생활을 하려면 취업도 해야되고, 그런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까 이런 (무단)이탈 범죄까지 이어지게 된 걸로 (보인다)"
경찰은 무단 이탈을 시도한 중국인 2명과 알선책 등 3명을 제주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한국인 알선책과 불법 취업 고용주 등 1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월에도 같은 수법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하거나 알선한 10여명이 적발되는 등 수법도 날로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1/000004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