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저희도 교육감 찾아갈까요?"…도 넘는 민원 제기한 학부모(부산 장학사 사망)
4,773 28
2024.07.03 21:49
4,773 28

'민원 폭탄'에 시달린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숨지기 전 학부모와 전화 통화 녹취록 입수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A(48·여) 씨는 지난달 27일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장학사 A 씨가 부산 한 학교 교장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실제로 국민신문고, 부산시교육청 게시판, 내부 개인망, 사무실 내선전화, 항의 방문 등의 방식으로 민원을 받았으며, 다른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는 장학사 A 씨와 학부모가 부산시교육청 내선전화로 나눈 12분 58초짜리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했다.

 

이 녹취록은 장학사 A 씨가 숨지기 9일 전인 지난달 18일 통화 내용이다.

통화 내용을 살펴보면 한 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장 B 씨가 '반복적인 민원'을 제기한 정황이 포착된다.

B 씨는 "민원 처리가 지금 전혀 안 되고 있다", "저희들이 보낸 민원 처리가 전혀 안 되고 있어 전화를 드렸다" 등을 언급했다.

 

이에 장학사 A 씨는 "답변은 현재 준비 중이다. 비슷한 내용의 민원이 다수 접수돼 분류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답변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응대했다.

B 씨는 민원의 핵심 내용인 '교장 공모제 미지정'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의 심사 내용의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사 중인 내용은 누구에게도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게 부산시교육청의 방침이다.

B 씨는 "찬성률이 몇 프로 이상 돼야지만 공모제 지정이 가능하냐", "내부적으로 몇 프로를 보고 있나"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A 씨는 "내부적으로 심사와 관련 기준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다만, 학교에서 제출한 찬성률, 의견 수렴에 참석한 인원 비율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등 답변을 내놓았다.

B 씨는 감정적인 언사를 섞기도 했다.

B 씨는 "이게 계속 반복이 돼서 이제 화가 난다", "또 장학사님이 설명을 했는데 자꾸 또 재차 질문을 하니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오늘 온 공문도 보니까 내용이 20일이 지난 상황에도 똑같이 왔다. 복사해서 붙인 것이냐", "완전히 무시를 하던데 그냥 니가 아무리 떠들어봐라. 우리 해주는 거야. 이런 뉘앙스던데요", "그럼 이거 더 들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저희도 교육감 찾아갈까요", "교육감을 만나는 절차를 알려달라" 등 발언을 쏟아냈다.

 

A 씨는 "복사해서 붙였다기보단 해당 질문 내용에 저희가 줄 수 있는 답변을 드린 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 "신중하게 검토했다라고 말씀드린다", "지난번에 오셔서 말씀드릴 수 있는 범위에 대해 전했다", "교장 선생님도 오셔서 과장님과 면담했다" 등으로 답변했다.

일각에선 장학사 A 씨의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악성 민원'을 지목한다. 유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A 씨가 최근 교장 공모제 미지정 재검토 요구 관련 민원에 관해 고충을 토로했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내부형 교장 공모제 처리 과정, 민원 제기 및 응대 과정 등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https://naver.me/xxY1zM8q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47 07.01 57,258
공지 [업로드 오류관련 개선작업 완료]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6,2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66,61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29,0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51,6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15,46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92,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87,9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1,9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77,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41,11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22,1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4684 이슈 GS25 신상 편스토랑 장민호의 로제마라샹궈 1 08:39 349
1364683 이슈 '다작왕' 전현무, 불안감 고백 "지금 아니면 안 불릴 것 알아" (나 혼자 산다)[전일야화] 1 08:38 321
1364682 이슈 커뮤니티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 문학의 수준이 낮고 재미없다는 것입니다.x 6 08:38 572
1364681 이슈 이제 커뮤 업로더들이 무조건 빼먹지 않는다는 문구들.................... 6 08:37 841
1364680 이슈 [POP리뷰]'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정관수술로도 웃기는 정상훈X전혜빈..최고 5.2% 08:35 321
1364679 이슈 농담 안하고 당시 대한민국 전 국민을 놀라게 했던 이혼소식. 11 08:35 1,600
1364678 이슈 <커넥션> 시청률 추이 5 08:34 695
1364677 이슈 이너구리가 미쳤나 고양이 엉덩이를 만지잖아.twt 7 08:32 707
1364676 이슈 "엄마, 친구들 중에 내가 제일 못생겼어" 4 08:31 1,278
1364675 이슈 아시발 소리들어보실분.twt 08:29 295
1364674 이슈 친구한테 사기당한 뉴비 한화팬.jpg 4 08:27 1,006
1364673 이슈 정동원 인별 업데이트 08:23 596
1364672 이슈 실버버튼까지 얼마 안남은 꽃분이 유튜브 채널 (구성환 반려견) 3 08:22 1,208
1364671 이슈 일본 팬미팅으로 이른아침 출국하는 김지원.jpg 24 08:21 1,620
1364670 이슈 어제오늘 계속 인급동 1위2위하는 영상 4 08:21 2,235
1364669 이슈 엄마 케이크엔 딸기 자국만 있고 14 08:19 3,012
1364668 이슈 이런게 세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혁신적 아이디어임.jpg 5 08:18 1,676
1364667 이슈 사회초년생 퇴사 사유 리스트 1 08:17 1,374
1364666 이슈 나만 친오빠가 나 애기라고 부르나.pan 3 08:17 1,660
1364665 이슈 My name is 가브리엘 시청률 추이 11 08:14 2,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