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부상자가 1명 더 파악돼 사상자가 15명에서 16명이 됐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브리핑에서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에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부상자가 1명 더 있었다고 전했다.
추가로 파악된 부상자는 사고로 사망한 시청 공무원 2명과 함께 식사한 동료로,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654/0000079887?sid=102
이로써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으로 총 16명으로 늘었다.
9명 중 6명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는 가해 차량 운전자 차모(68)씨와 동승한 아내, 보행자 2명, 차씨 차량이 들이받은 차량 2대의 운전자, 시청 공무원 1명이다.
정 과장은 갈비뼈 골절로 입원한 운전자 차씨에 대해 "피의자의 몸 상태가 호전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차량의 속도·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사고) 차량을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고 했다.
국과수의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에는 통상 1∼2개월이 소요되지만, 이번에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분석 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
또 정 과장은 "마지막 사고지점과 정차지점서 스키드마크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해 차량이 안전펜스와 보행자들을 덮친 뒤 차량들과 연달아 충돌했다고 했다.
이어 "사고 차량 동승자인 차씨 부인이 브레이크가 작동 안 했다고 1차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