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은 경마에 열광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6.25때 제1, 제2 경마장이 군부대시설로 쓰이게 되자 1956년 부산에서는 하야리아 부대 동쪽 골짜기를 깎아 360m 미니 트랙을 설치하고 경마를 다시 진행했다.
이 곳이 제3 서면 경마장이다. 전쟁 후 열악한 환경이기에 모든 것을 약식으로 진행했으나 부산 사람들의 경마에 대한 열정만큼은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다.
2006년에는 제1 서면경마장과 제2 서면경마장이 있던 하야리아 부대는 폐쇄됐고 2014년 부산시민공원으로 개장됐다.
하지만 제3 서면경마장터에는 목욕탕, 방앗간, 식당 등 상점과 도로에 경마장이란 이름만 남아있고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곳 역시 머지않아 다른 지방경마장들처럼 옛 지도 속에서나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