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日아자부다이힐스처럼… ‘관계 맺는 녹지’가 미래 도시 모델”
1,792 3
2024.07.03 12:02
1,792 3
nbJgDH
rHcvSJ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점의 녹지공간 ‘더 가든’에서 만난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전무. 그는 일본 아자부다이힐스(아래쪽 사진)처럼 녹지를 중심으로 한 복합 개발이 미래 트렌드라고 내다봤다.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역과 바로 연결된 아이파크몰 용산점 ‘더 가든’. 인근 주민은 물론이고 열차를 기다리는 이들도 자유롭게 와서 즐기는 893m²(약 270평) 규모의 중앙공원이다.

지난달 19일 이곳에서 만난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개발본부장(전무)은 “최근 도시 개발 키워드는 바로 이런 ‘관계 맺는 녹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문을 연 ‘아자부다이힐스’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방문한 것을 비롯해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도시 계획 관계자들이 반드시 둘러보는 현장으로 꼽힌다.

일본 최고 높이 330m 타워와 일자리, 주거, 놀거리 등이 복합 개발된 아자부다이힐스는 녹지 면적이 2만4000m²로 전체 대지(8만1000m²)의 30%에 이른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비슷한 크기인 이곳의 중앙광장(약 6000m²)에는 영국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 ‘더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거닐기 좋은 녹지 공간이 조성돼 있다. 옥상정원을 비롯해 과일나무 11종과 채소를 기르도록 해 지역 커뮤니티도 유도했다. 박 본부장은 “아자부다이힐스는 고저차가 있는 지형을 살려 땅을 녹지화함으로써 동네 전체에 활력을 찾아주는 도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아자부다이힐스를 자신 있게 소개할 만한 이력이 있다. 그는 일본 와세다대에서 도시 및 지역 재생을 연구한 후 일본 디벨로퍼 모리빌딩의 최초 한국인 직원으로 입사했다. 모리빌딩이 바로 아자부다이힐스를 개발한 시행사다. 박 본부장은 모리빌딩 서울지사장까지 지낸 뒤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에 합류했다. 그가 3월 발간한 책 ‘도쿄를 바꾼 빌딩들’은 최근 4쇄를 찍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본부장은 “일본의 도시 개발 성공 비결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민간과 공공이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1990년대 부동산 버블 붕괴 후 타개책으로 2002년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을 만들었다. 도쿄 마루노우치역 건물을 보존하되 이 건물에 허용된 용적률을 인근 다른 건물에 넘겨줄 수 있도록 해 고밀도 개발의 물꼬를 텄다. 인근 도라노몬 지역은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 금융·세제 지원 등을 했다. 도라노몬힐스 모리타워(2014년), 비즈니스타워(2020년), 레지던스타워(2022년), 스테이션타워(2023년) 등이 연이어 들어선 배경이다. 박 본부장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롯폰기힐스, 코레도 니혼바시 등 지역과 상생하는 민간 개발 성공 사례가 만나 도심 내 고밀 개발이 현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일정 규모 이상 통합 개발 때 인센티브 부여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대지 규모를 너무 작게 개발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도시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트로피 애셋’(독보적 투자 자산) 확보를 어렵게 한다”며 “국가전략상 필요한 곳은 용도지역 상향, 높이 규제 완화 등을 허용해 통합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했다.


https://naver.me/5MVoklzv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 코미디의 정석이 이륙합니다! <파일럿>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398 00:08 11,80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13:57 7,2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56,15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14,956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35,6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02,71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75,3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82,0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26,2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73,4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33,6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14,2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8423 이슈 어쩌다보니 잘못 알려지게된 게임 규칙 17:56 101
2448422 이슈 살다살다 같이 엠씨하는 타그룹 멤버 프레임으로 찍는 애 처음 봄.x 2 17:54 700
2448421 유머 햄 새밍턴 아들들인 윌리엄 벤틀리 근황 4 17:53 865
2448420 이슈 문가영 인스타 업뎃 1 17:52 523
2448419 이슈 송일국 "♥판사 아내, 30분마다 어플로 위치추적…오기로 만났다" 36 17:50 2,861
2448418 이슈 새벽에 핫게간 해투 대행사 플미 좆목질 등 논란 관련 입장문 나옴 5 17:50 872
2448417 유머 연봉을 2배로 줘도 좋으니 일을 4시간만 하고 싶다.. 43 17:44 2,377
2448416 이슈 방송에서 반존대 사용하는 오디션 프로 참가자.jpg 9 17:42 1,611
2448415 유머 불도 못 붙이는 쓸모없는 라이터 5 17:38 700
2448414 유머 오타쿠식 독서법.jpg 35 17:38 1,792
2448413 유머 모든 사진 다 잘 받아 먹는다는 안소희.jpgif 10 17:38 1,960
2448412 이슈 다이소 신상 수영템.jpg 84 17:35 9,234
2448411 이슈 레인부츠 귀욤뽀짝하게 신은 솔로가수 규빈 뮤직뱅크 출근길.jpg 2 17:34 846
2448410 유머 이제 루이싱 모델까지 ㅋㅋㅋ 루이바오🐼 13 17:34 1,972
2448409 이슈 영탁 소속사 아티스트 권리침해 법적 대응 안내 7 17:32 529
2448408 이슈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17만 관객 돌파 18 17:31 1,065
2448407 이슈 격리 들어가기 며칠 전 할부지한테 장난치는 푸바오 7 17:31 2,048
2448406 이슈 강혜원 인스타 업뎃 3 17:30 611
2448405 이슈 뉴진스 뮤뱅 NEXT WEEK 40 17:30 1,620
2448404 기사/뉴스 '토마토 주스' 조롱 쪽지 남긴 20대 남성 자수 162 17:28 12,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