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소지섭의 13년 투자 빛 봤다...홀로코스트 영화의 예상 밖 흥행
4,891 34
2024.07.03 11:55
4,891 34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대중적 인기가 있을 만한 영화는 아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이 주인공인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만하지도 않고,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누구도 흥행을 예상치 못했던 이 영화가 지난달 30일 16만 관객을 돌파했다. 예술영화로 분류된 올해 개봉 외국 영화 중 에마 스톤의 ‘가여운 것들’(약 15만6000명)을 제치고 최다 관객을 기록 중이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15만명. 당초 예술영화로서는 구매가가 비싼 편인 데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 배급 경쟁도 치열하지 않았다. 배급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가 열릴 때만 해도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이 영화의 시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수입했는데, 여름 이후로 상황이 악화했다”며 “직원들에게 ‘내가 잘못 판단했다’고 사과까지 했다. 5만명이라도 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개봉 전주까지는 사전 예매량이 저조했지만, 예상 밖으로 언론과 영화평론가들의 호평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덩달아 13년째 계속해 온 배우 소지섭의 투자가 재조명됐다. 소지섭이 설립한 기획사 51K는 2012년부터 찬란에 투자하고 적자를 보기 일쑤인 예술영화들을 꾸준히 수입해왔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예고편 영상에는 “소지섭 사랑한다” ”멋지다, 소간지(소지섭의 별명)” 같은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이 대표는 “10년 넘게 쌓아온 것들이 뒤늦게 주목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10만 이상 관객을 모으니까 대중도 알아봐 주시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담은 영화라 유튜브 마케팅이나 할인 쿠폰 행사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영화의 작품성과 극장에서의 체험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티켓 값이 오르면서 흥행을 주도하는 20대 관객이 영화를 까다롭게 선별한다. 젊은 관객 사이에서 음향이 중요한 영화,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소문 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예술영화를 주로 수입하는 배급사 찬란은 최근 ‘악마와의 토크쇼’(10만명)에 이어 ‘존 오브 인터레스트’까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지난해 재개봉한 허광한 주연의 대만 로맨스 ‘여름날 우리’도 소지섭이 투자한 영화. 2021년 개봉 당시엔 코로나로 4만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재개봉하면서 누적 관객 41만명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IPTV 시장이 축소되고, OTT도 눈에 띄지 않은 영화를 사주지 않기 때문에 예술영화는 극장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성적이 좋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 관객을 확장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3850?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394 00:09 23,55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13:57 9,5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59,87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16,35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37,9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03,664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77,3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82,00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26,2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73,46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35,0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15,43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8505 이슈 엔하이픈 정규2집 타이틀곡 챌린지 선공개.insta 1 19:06 26
2448504 기사/뉴스 [단독] '아이랜드2' 이즈나, 정식 데뷔도 전에 북미 진출 첫 무대 1 19:06 187
2448503 이슈 부산시 공무원 임용 근황 6 19:04 848
2448502 유머 ??: 이게 지금 한화이글스 가을야구 진출 기원 굿판이 아니면 뭐냐고 7 19:04 558
2448501 유머 러미안 확인하고 칼퇴하신 러바오 프로님 🐼 4 19:03 523
2448500 기사/뉴스 '너의 다음 생 응원해♡'…시청역 조롱글 30대 "희생자와 동창" 거짓말도 2 19:03 161
2448499 이슈 은근히 희귀하다는 신체 특징 31 19:02 1,264
2448498 이슈 광희픽 요즘 대세 입술이라는 라이즈 원빈 7 19:01 535
2448497 이슈 병원에서 목수라 불리는 사람들.gif 8 19:00 838
2448496 이슈 적토마 앞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적토망아지(퓨처스올스타전) 4 19:00 337
2448495 이슈 채식의 날 학교급식 상태가... jpg 35 18:56 3,182
2448494 이슈 규리여신이 유튜브 시작한 이유.x 2 18:56 652
2448493 기사/뉴스 WM엔터, 온앤오프 투어 방만 운영 논란 사과 “책임 통감”[종합] 16 18:54 1,090
2448492 이슈 CHUU 츄 240705 #WATERBOMBSEOUL 18:54 161
2448491 유머 사직 카리나 등장...(올스타전).x 118 18:53 9,148
2448490 이슈 퇴사율 200% 라는 대구 구내식당 9 18:53 2,775
2448489 정보 개털이면 클릭! 저렴이 헤어관리 비법 8 18:52 1,204
2448488 이슈 하면좋은 자기관리 종류들 15 18:52 900
2448487 이슈 라라랜드 영화 한장면이 생각난다는 아이들 뮤비 티저 3 18:49 453
2448486 이슈 (부동산) 대기업, 중견기업 회장들이 사는 집.jpg 9 18:48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