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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소지섭의 13년 투자 빛 봤다...홀로코스트 영화의 예상 밖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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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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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대중적 인기가 있을 만한 영화는 아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장이 주인공인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만하지도 않고,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누구도 흥행을 예상치 못했던 이 영화가 지난달 30일 16만 관객을 돌파했다. 예술영화로 분류된 올해 개봉 외국 영화 중 에마 스톤의 ‘가여운 것들’(약 15만6000명)을 제치고 최다 관객을 기록 중이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약 15만명. 당초 예술영화로서는 구매가가 비싼 편인 데다,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어 배급 경쟁도 치열하지 않았다. 배급사 ‘찬란’의 이지혜 대표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가 열릴 때만 해도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이 영화의 시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수입했는데, 여름 이후로 상황이 악화했다”며 “직원들에게 ‘내가 잘못 판단했다’고 사과까지 했다. 5만명이라도 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개봉 전주까지는 사전 예매량이 저조했지만, 예상 밖으로 언론과 영화평론가들의 호평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덩달아 13년째 계속해 온 배우 소지섭의 투자가 재조명됐다. 소지섭이 설립한 기획사 51K는 2012년부터 찬란에 투자하고 적자를 보기 일쑤인 예술영화들을 꾸준히 수입해왔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예고편 영상에는 “소지섭 사랑한다” ”멋지다, 소간지(소지섭의 별명)” 같은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이 대표는 “10년 넘게 쌓아온 것들이 뒤늦게 주목받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10만 이상 관객을 모으니까 대중도 알아봐 주시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담은 영화라 유튜브 마케팅이나 할인 쿠폰 행사를 따로 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영화의 작품성과 극장에서의 체험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티켓 값이 오르면서 흥행을 주도하는 20대 관객이 영화를 까다롭게 선별한다. 젊은 관객 사이에서 음향이 중요한 영화, 극장에서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소문 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예술영화를 주로 수입하는 배급사 찬란은 최근 ‘악마와의 토크쇼’(10만명)에 이어 ‘존 오브 인터레스트’까지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지난해 재개봉한 허광한 주연의 대만 로맨스 ‘여름날 우리’도 소지섭이 투자한 영화. 2021년 개봉 당시엔 코로나로 4만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재개봉하면서 누적 관객 41만명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IPTV 시장이 축소되고, OTT도 눈에 띄지 않은 영화를 사주지 않기 때문에 예술영화는 극장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성적이 좋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 관객을 확장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4385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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