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과관계와 통계의 오남용, 고령자 운전사고?'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68세 운전자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내 무고한 시민 여러 명이 목숨을 잃고 다쳤다"며 "언론은 두 가지 가설들을 쏟아낸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있자마자 68세 고령 운전자의 운전 자격이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며 "나이와 상관없이 인지 능력과 운동능력이 떨어진 사람은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8세가 운전하기에 부적한한 고령자이고 이게 사고의 원인인가?"라고 물으며 "50대 이하는 사고 안 내냐"고 했다.
이 교수는 가해자의 나이를 특정한 한 매체의 기사를 언급, "우리나라 가장 큰 인구 연령대인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이상으로 급속히 편입하며 그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3년 19%"라며 "그러니 인구비중과 사고비중이 크게 다르지 않다. 고령자 운전이 더 위험하다는 주장을 하려면 연령대별 연령대별 운전자들의 주행 거리당 사고 건수의 차이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인과 관계를 검증 없이 엉터리 통계로 선동적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고령이 되면 인지 능력이 저하된다. 하지만 이를 획일적으로 나이로 자르기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https://v.daum.net/v/2024070217075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