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양상문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투수코치로 데려온다. 김경문 한화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진 거물급 인사 영입이다.
현재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상문 전 감독은 방송사와 계약을 정리한 뒤 후반기부터 한화 1군 투수코치로 합류한다. 아직 한화와 정식 코치 계약서에 도장을 찍진 않았지만 확정 단계로 김경문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아울러 한화는 김 감독 요청으로 새 수석코치도 영입한다.
김경문 감독은 2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양상문 코치 영입에 대해 “내가 처음 팀에 들어올 때는 기존 코치들과 하는 게 맞다고 봤다. 하지만 손혁 단장과 얘기를 해서 전반기가 끝날 때 변화를 주려고 했다”며 투수코치와 함께 수석코치도 교체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도가 먼저 나가면서 상황이 조금 애매해졌다. 한화는 2~4일 대전 KT전 전반기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2군으로 보직 이동 예정인 기존 정경배 수석코치와 박승민 1군 투수코치가 남은 3경기를 마치고 옮긴다. 외부에 먼저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양새가 조금 아쉽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선 김 감독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때 (소식이) 좋게 나가면 좋은데 나도 미안하게 됐다”며 “정경배 코치와는 부산 원정에서 얘기를 했다. 박승민 코치에게도 못 믿어서가 아니고, 그동안 잘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감독의 이런 결정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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