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15명 사상' 힘없이 무너진 철제 '방호 울타리'…이유는
5,821 24
2024.07.02 16:55
5,821 24

시청역 교통사고…보행자용 방호 울타리, 주목적 '보행자 차도 추락 방지'…'보도 방호 울타리'와 달라

지난 1일 사고현장에 차량의 인도 돌진을 막는 펜스가 무너져 있다/사진=김지은 기자

지난 1일 사고현장에 차량의 인도 돌진을 막는 펜스가 무너져 있다/사진=김지은 기자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를 덮치며 9명이 숨진 가운데 거리 곳곳에 설치된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가 명칭과 달리 방호(공격 등을 막고 보호) 기능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는 통상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역할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2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난 곳에 설치된 펜스는 '보행자 방호 울타리'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는 보행자, 자전거 등이 길 밖으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거나 보행자 무단 도로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다.

이와 달리 보도용 방호 울타리는 '교통사고 방지용'이다. 차량이 길 밖으로 벗어나 보도로 침범해 일어나는 교통사고로부터 보행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다.

차량 방호 울타리도 있다. 주행 중 정상적인 주행 경로를 벗어난 차량이 길 밖, 대향 차로 또는 보도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또 탑승자의 상해 및 차량의 파손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차량을 정상 진행 방향으로 복귀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행자 방호 울타리는 차량으로부터 보행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관련 안전 규정도 없다. 구청 관계자는 "고속도로에 있는 방호 울타리는 등급이 있지만 서울 시내는 제한 속도가 있기 때문에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에는 안전 등급이 없다"며 "차량 방호 울타리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곳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인도에 설치된 방호 울타리가 차량 사고로 엿가락처럼 휜 것도 해당 방호 울타리가 보행자용이었기 때문이다. 차량을 막기 위해 설치한 펜스는 휘어진 채로 무너졌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다른 차량 2대를 차례로 친 후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 시민들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외관상 방호 울타리를 구분하기 쉽지 않아서다. 20대 여성 A씨는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가 완벽히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차를 막아주겠지 생각했다"며 "차량 충돌로부터 행인을 보호하기보다 보행자가 차도로 향하는 것을 막는 목적으로 설치된 줄 몰랐다"고 밝혔다.

20대 남성 B씨도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가) 대부분 튼튼해 보여서 당연히 시민 보호 목적인 줄 알았다"며 "인도로 오는 차를 막지 못한다니 놀랍다"고 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고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예방하기는 어려운 사고"며 "더 강한 울타리가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시설물들을 길거리에 전부 설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05856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229 07.02 33,00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26,5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75,7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81,4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58,92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21,1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74,78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14,86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3,7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29,53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01,63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8186 이슈 선배님들이 너무나도.. 좋으신.. 이제... 성배.. 야구... 야구야구... 17:23 8
2448185 정보 오타쿠들, 제이팝&애니송 좋아하는 덬들 주목! 오늘 끝나는 애니방 투표...jpg 17:22 30
2448184 정보 일본 나스마치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일본아역배우랑 한국인 연루된 사건) 17:21 566
2448183 이슈 이채연 Don't 챌린지 (with 채령) 3 17:20 123
2448182 이슈 경찰, 시청역 사고 '조롱 편지' 작성자 내사 착수 4 17:20 290
2448181 이슈 껌 사다 주면 앞 공장에 입양 간 자기 새끼한테 갖다주는 착한 강아지🥺 13 17:18 698
2448180 유머 아무한테나 고양이귀 해주는 카리나와 말리는 윈터 .x 5 17:18 351
2448179 이슈 오빠 남자랑 하트 안한다면서요 7 17:17 704
2448178 이슈 1theK X 인생네컷 X 키스오브라이프 프레임 출시 🌊 17:17 132
2448177 이슈 존경하던 남자 선배가 불륜인걸 알면.. 238 17:15 7,206
2448176 기사/뉴스 '아이랜드2' 운명의 파이널 D-DAY..엔하이픈 이을 '테디 프로듀싱' 걸그룹 주인공은? 17:14 112
2448175 유머 임오가 원하는게 뭔지 궁금한 후이바오🩷🐼 후리둥절🧐 10 17:14 871
2448174 이슈 NCT WISH 위시 We deliver 시온 리쿠 료 #with Lil Songbird to you 🪺🐦‍⬛ 2 17:14 90
2448173 이슈 오늘 태그호이어 행사에 참석한 세븐틴 원우 3 17:13 437
2448172 이슈 안녕하세요,, 유튜브계의 홍석천입니다......ytb 36 17:13 1,843
2448171 이슈 슬기야 누가 바보라고 하면 말해 내가 혼내줄게 4 17:13 418
2448170 이슈 청강대 졸업 작품 애니메이션이 공식 MV로 채택된 사건 17:12 920
2448169 유머 마라탕후루 부르는 짱구 (를 성대모사하는 오마이걸 승희) 7 17:10 269
2448168 기사/뉴스 [단독] '인과응보' 허웅은 어떻게 몰락했나…농구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57 17:09 4,792
2448167 이슈 멤버 전원이 길거리 캐스팅 없이 오디션 보고 소속사에 들어간 아이돌 그룹 세 팀 10 17:07 2,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