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가 대만·태국 등 아시아 지역 사업에서도 네이버와의 관계 단절을 예고했다. 라인야후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100개 이상 자회사를 설립하고 메신저·광고·커머스·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에 위탁한 해외 서비스 인프라 일부를 라인야후의 서버·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계획은 글로벌 서비스까지 일본 측이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인야후는 지난 1일 일본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와의 시스템 분리 계획을 밝혔다. 라인야후는 "국내 및 해외 자회사에서 순차적으로 시스템 분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위험요소는 시스템 이중 인증 적용, 접근 범위 정밀 조사, 불필요한 통신 차단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와 네이버가 공통 적용하는 네트워크 분리 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라인야후와 해외 자회사는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사내 시스템을 이용한다. 라인야후의 해외 자회사는 2026년3월까지 네이버 시스템 사용을 종료하고 라인야후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시스템을 이용할 계획이다. 당초 목표 시기는 2026년12월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재촉으로 9개월 앞당겼다. 전환 예정인 시스템은 직원 인증 기반·인사·자산·법무 등 21개다.
이 외에 라인야후의 일본 내 자회사, 해외 자회사가 네이버에 위탁해 사용하는 모바일 푸시(PUSH)·애플리케이션 빌드 및 배포 자동화·개발 시스템 등 30개 시스템도 사용 종료 예정이다. 라인야후가 운영하는 대체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라인야후는 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한 메신저 서비스 라인의 해외 이용자를 위한 게이트웨이 서버, 태국 라인페이 서비스 인프라도 종료할 예정이다. 이 인프라도 라인야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전환한다. 라인야후는 라인 메신저 앱을 기반으로 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이커머스 사업을 키웠다. 태국에서는 현지 카시콘 은행과 인터넷 은행 '라인BK'도 만들었다. 대만·태국 광고 플랫폼 운영은 네이버와의 관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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