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부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 상당수가 도심 한가운데서 회식을 하거나 퇴근하고 귀가하던 중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던 김모(50) 씨는 자신의 팀이 ‘우수팀’으로 선정돼 상을 받은 당일 참사를 당했다. 시 청사 방호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던 김 씨는 밤낮없이 일하는 성실한 팀장이었다고 한다. 팀장으로 발령받은 지 6개월 정도 된 김 씨는 업무량이 많은데도 맡은 일을 성실히 처리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광장 운영·관리 업무를 하던 김 팀장은 시 청사 앞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성실히 관리하고 현장에서 유가족들과도 소통을 잘했다”며 애통해했다.
은행 직원 4명은 동료의 승진과 인사발령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보행 신호를 기다리다 참변을 당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근무하는 주차 관리 요원 3명도 이날 함께 생명을 잃었다. 시민들은 퇴근 후 회사원들이 몰리는 도심 ‘먹자골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군찬·조재연·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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