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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이人]② 솔직하고 재밌는 하정우 "'로비', 블라인드 시사 반응 안 좋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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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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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배우 하정우, 실화 소재 '하이재킹' 부기장 태인 役 열연


"특별출연 김동욱, 임팩트 있는 배우 필요해 출연…'로비'는 거절"
"술 마시다 여진구 눈 보고 바로 납득, 뉴질랜드 촬영 12일 동안 전담 마크"
"조카 신비한 생명체, 50살 전에는 결혼해야겠다 결심…추천한 이름 탈락"

 

 

 

- 여진구 배우 같은 경우엔 직접 추천을 했다고 들었다.

 

"'두발로 티켓팅'을 하기로 결정한 후 용대 역할을 누가 할지가 화두였다. 많은 배우가 물망에 올랐다. 20대 초중반 나이에 비행기를 납치하는 에너지, 똘끼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배우를 찾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시대물이다. 그런 얼굴이 있어야 한다. 후보에 오른 배우를 만나서 얘기하고 밥 먹고 하던 중에 두 명 정도가 최종까지 올랐다. 둘 중 선택해야 하는 시기에 '두발로 티켓팅' 사전 미팅하러 갔는데 여진구가 있었다. 여리여리하고 왕자님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어깨가 벌어져서 떡대가 장난이 아니더라. 웨이트를 해서 몸이 단단했다. 미팅한 날 술을 마셨는데, 취하니까 눈빛이 이상하더라. 이 정도면 납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더라. '용대에게 왜 납치가 되고 제압을 못 할까'가 고민이었는데 여진구의 눈이면 납득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첫 미팅에서 보는 순간 '얘다' 싶어서 바로 감독님과 제작사에 '여진구입니다'라고 카톡을 날렸다. 이제 여진구에게 얘기를 어떻게 하나 했는데, 뉴질랜드 출국 날 인천공항에서 모여 와인 한 잔을 하며 시나리오를 하나 주겠다고 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읽어봐" 하니까 읽어본다고 하더라. 12일 동안 진구 옆에 붙어서 얘기도 들어주고 필모톡도 하면서 전담 마크를 했다. 한국 도착해서는 "며칠 안에 결정해달라. 6주 뒤에 촬영하는데 난감하다"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하겠다고 하더라. 여진구가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제가 12일 동안 24시간 붙어서 있다 보니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하지만 강요는 없었다.(웃음) 실제 사건 얘기하고 제작진의 노하우에 대해 얘기를 하는 정도였다."

 


- '롤러코스터'부터 비행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롤러코스터'를 12년 전에 찍었다. 저예산이라 환경적, 세트적으로 열악했다. 이번엔 정말 엄청난 규모의 짐벌 위 실사 비행기를 만들어 움직이면서 촬영했다. 카메라 장비도 훌륭한 것을 가져왔다. '롤러코스터'를 이렇게 찍었으면 어땠을까 부러움이 있었다. 하지만 '롤러코스터'만의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최첨단 기술력으로 촬영해 연출자로서 부러움과 신기함이 있었다."

 


- 후반부 부상 분장의 어려움도 있었나?

 

"원래는 더 심하게 분장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후반 작업에서 너무 세다는 의견이 있어서 많이 순화시킨 것 같다. 분장 같은 경우 예전에 더한 것도 많이 해봐서 연기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피 분장이 설탕 성분으로 되어있는데 다행히 겨울이라 날파리는 없었다. '군도' 때 피 분장하고 찍으며 된통 당한 적이 있다."

 


- 김동욱 배우도 그렇지만 김종수, 김선영, 임세미 배우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감독님의 복인 것 같다. 다들 아름아름 캐스팅됐다. 종수 형은 친분이 있어서 카메오로 나왔고, 동욱이는 제가 연락했다. 김선영 배우는 황보라 통해서 섭외했다. 임세미 배우는 채수빈 배우의 추천이다. 박지환 배우는 감독님과 친분으로 한 회차 찍었는데 풀샷 하나라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예산이 140억이었는데 빠듯한 금액이다. 그래서 아름아름 연락했는데 다들 흔쾌히 해줘서 고마웠다. '로비'는 몇 명 빼고는 다 거절하더라. 김동욱도 거절했다.(웃음)"

 


- 거절한 건 어떤 문제라고 생각하나?

 

"김동욱은 스케줄 상의 문제가 있었다. '로비'는 많은 분에게 엄청난 도움을 받았다. 그 규모를 그 예산으로 찍을 수 없는 건데 골프장에서도 장소 제공을 해주셨다. 많이 도와주고 보태주셨다. 작년에 찍을 수밖에 없는 시간 제약이 있어서 초고를 돌렸다. 엉성하다 보니 많은 배우에게 거절당했다. 캐스팅된 배우들에게는 더 나아진 시나리오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설명해 드렸다. 그래도 운 좋게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 '로비'는 현재 어떤 단계에 와 있나?

 

"편집은 다 끝났다. 원래 파파라치 언론사 기자 이야기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너무 상업적이더라. '허삼관'을 찍고 나니 저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를 찍어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그런 영화가 아니더라. 그래서 원하는 분들에게 드리고 저는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를 만들자 했다. '로비'가 그랬다. 지금 후반 작업을 하고 2차 블라인드 시사를 하고 있다."

 

 


- 반응은 어떤가?

 

"안 좋다.(일동 웃음) 편집을 다시 해서 10분 정도 정리하고 음악을 다 바꿨다. 여성분들이 블라인드 시사에 많았는데 불편할 수 있는 장면에서 최하 점수를 받았더라. 그걸 긁어내고 비율을 맞춰서 다시 블라인드 시사를 하겠다고 했다. '롤러코스터'도 블라인드 점수가 안 좋았다. '로비'는 내년 개봉을 생각하고 있다."

 

 


- 배우도, 연출도 계속 바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정우에게 이런 작업은 어떤 의미가 있나?

 

"영화를 사랑해서 지치지 않고 늙어서까지 하고 싶다. 그 마음은 변함없이 현재까지 다행스럽게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마음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잘 버텨보자 한다.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마음이 드는 건 영화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나?

 

"미술가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추격자'를 나이 들어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많이 한다. 리처드 기어의 '뉴욕의 가을' 같은 로코도 생각해본다. 지금 저에게 주어진 작품에선 그런 것을 만날 기회가 없다. 그런 작품을 만난다면 하고 싶다."

 


https://www.joynews24.com/view/1736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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