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직장에선 성실한 일꾼, 집에선 딸바보” “이렇게 가면 네 새끼들은 어떡해” 국립중앙의료원도 눈물바다
8,551 44
2024.07.02 10:39
8,551 44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10여명이 사상(死傷)당하는 참변이 발생했다. 서울시 행정국 청사운영1팀장 김모(50)씨와 시중은행 직원 이모(54)씨의 시신이 임시 안치된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도 2일 새벽부터 유족들의 통곡으로 눈물바다가 됐다.

 

2일 새벽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시청 공무원 및 김씨의 형들 등 유족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이날 만난 김씨의 유족들은 김씨를 “가장 바쁜 부서에서 제일 일찍 출근해서 제일 늦게 퇴근하면서도 집에선 딸 밖에 모르던 따뜻한 가장”이라고 기억했다. 김씨에게는 20대 딸 2명이 있는데, 두 딸을 끔찍이 아끼는 ‘딸 바보’ 아버지였다고 한다. 김씨의 유족은 “김씨가 늘 성실해서 서울 신림에서 7시면 회사로 나가 9~10시까지 회사를 지켰다”고 했다. 김씨가 맡은 직책은 서울시청사를 관리하는 일이었기에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릴 때마다 업무량이 몰려 야근이 잦았다고 한다. 유족들은 “이날도 시청에서 퇴근 후 지하철역으로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 같다”고 했다. 2일 오전 10시쯤 이곳을 찾은 김씨의 아내는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안동 출신인 김씨는 9급 말단 세금 공무원에서 시작해, 4급 사무관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김씨의 큰형은 “동생이 구청에서 말단 세무직 공무원으로 시작, 38세금조사관으로 일하며 실력을 인정 받아 서울시로 전입했다”고 했다. 김씨는 과거 KBS에서 방영한 ‘좋은나라 운동본부’에도 출연했었다. 김씨의 평소 취미는 등산이었다고 한다. 김씨의 큰형은 “일이 힘드니 평소 등산을 하며 힐링을 했다”고 했다.

 

2일 새벽 시중은행 직원 이씨의 가족들도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대성통곡했다. 이날 오전 2시 45분쯤 장례식장을 찾은 이씨의 어머니는 “아침에 출근할 때 늘 조심해라 그랬는데 어떻게 하필 왜 거기를 지나가서…”라더니 통곡하며 말을 잊지 못했다. 잠시 후 그는 “어떻게 날 버리고 가니. 우리 어떻게 사니”라며 “오늘 큰 교통사고가 났다고 했을 때만 해도 우리 OO가 당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아직 창창한 우리 OO를 어찌 데려가느냐”라며 한탄했다. 경기 의정부에 사는 이씨는 최근 팀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 CCTV를 봤다는 이씨 가족들은 참혹한 사고현장에 몸서리치기도 했다. 이씨 유족들은 “교통사고라 해서 남의 일일 줄만 알았는데” “전화를 안 받을 리가 없는 애가 전화를 안받더니”라며 드문드문 말했다. 유족들은 “급발진은 아니라는데” “브레이크가 안 된 거냐”며 사고 원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씨 어머니는 지인과 통화에서 “‘(아들이) 오후 10시 30분쯤 집에 올 거예요’ 하더니 그 시간에 가버렸다. 나 어떻게 살아 언니, OO야 네 새끼들은 어떻게 하라고”라며 계속해서 울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43673

목록 스크랩 (0)
댓글 4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7.01 46,8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20,1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70,98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61,4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50,79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13,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72,8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11,4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2,5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27,6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00,5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958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 피드 업뎃 (일본 음방 헤메코) 3 11:31 181
2447957 이슈 동부이촌동 50억짜리 아파트에 사는 최상류층 사람들 11:30 631
2447956 이슈 왜 영국인들은 미국이 축구를 Soccer라 부르면 발작할까? 11:30 253
2447955 이슈 3억원 요구했다고 고소했는데 한달뒤에 꽃다발 선물준 허웅 1 11:30 474
2447954 이슈 음원스트리밍사이트 이용자수 상반기 통계 12 11:28 524
2447953 유머 너네 이정도로 오타내본적있음??? 11:27 351
2447952 이슈 도경수 얼굴화보집 같은 더마토리 사진 2 11:27 194
2447951 정보 서진이네2 2화 현장포토 5 11:26 622
2447950 유머 나도 해보고싶다 ㅋㅋㅋ대학축제때 이거 해도 존잼일듯 31 11:19 2,366
2447949 기사/뉴스 '구단주 최다 직관' 김승연 회장의 찐사랑, '이동식 스마트TV' 지급..."회장님의 격려, 큰 힘이 된다" 5 11:19 735
2447948 이슈 <그 남자에겐 1,000명의 자식이 있다>, 오직 넷플릭스에서. 6 11:17 1,062
2447947 유머 [슥보] 러바오, 송바오에 산책 거부 선언🐼 49 11:17 3,386
2447946 기사/뉴스 '롤황제' 페이커, 투자도 '랭킹 1위'…화곡 113억 '알짜' 건물주 9 11:17 668
2447945 이슈 다음주 유퀴즈 양산시청 공무원.gif 9 11:16 1,997
2447944 기사/뉴스 "골드바 버리신 분?"..70억 강남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발견된 습득물 22 11:15 1,669
2447943 이슈 현재 유튜브 인급동 1위 - 에스파 Hot Mess 9 11:15 469
2447942 유머 되게 기차같은 서울 지하철 7 11:15 878
2447941 기사/뉴스 [단독] 허웅 전 연인 "3억 공갈?...허웅과 여행 가고 꽃다발 선물 받아" 16 11:15 2,645
2447940 이슈 스케일 남다른 손현주, 김명민 주연 드라마 <유어 아너> 티저 4 11:14 514
2447939 이슈 남녀노소 상표명으로 불리는 물건.jpg 8 11:14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