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우리나라 우유팩 분리배출 엉망"…이래서 일본서 수입한다[르포]
46,526 329
2024.07.02 09:15
46,526 329

폐우유팩 집하장 가보니
고급펄프 사용, 재쓰임 많지만 국내 재활용률 고작 25% 불과
오므려진 비닐봉투의 입구를 여니 불꽃놀이처럼 '확' 시커먼 파리떼가 솟아올랐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폐우유팩 집하장을 운영하는 이만재 대원리사이클링 대표는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가져온 우유팩"이라 했다. 우유팩들은 제멋대로 꾸겨져 있었고 치즈에 가까운 시큼한 냄새가 났다. 이 대표는 우유팩 더미에서 쥐들이 새끼를 낳기도 한다고 했다.

30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우유팩의 재활용률은 24.7%다. 우유팩 3만8719톤을 소비했고 이중 9561톤만 재활용됐다. 우유팩은 북미와 북유럽의 고급 침엽수 펄프로 만든다. 우유팩으로 한번 사용한 후에도 질긴 강도가 유지돼 용처가 많은 재활용 소재다. 하지만 국내 우유팩은 분리수거율이 떨어지고 세척이 부실해 상당수가 택배박스의 원료인 골판지 원료로 쓰인다. 골판지는 온갖 종이를 섞어 만드는 대표적인 하급지다.

 

환경부 규정상 2022년부터 우유팩과 멸균팩은 종이와 별개로 분리배출하도록 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소비가 많은 학교나 카페에서 조차 분리배출이 엉망이라는 평가다. 수거업체 관계자는 "우유팩의 80~90%가 세척되지 않고 버려진다"고 했다.

우유팩을 가장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은 화장지다. 같은 양으로 화장지를 만들 때 인쇄용지보다 부가가치가 1.5배 크다. 국내 화장지 원단업계는 화장지 원료인 펄프 자립도가 높은 중국, 인도 등 수입산 화장지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 일본산 재활용 우유팩을 수입한다. 우유팩을 원료로 쓰면 화장지 원가의 20~30%를 낮출 수 있다. 일본은 수거가 잘돼 해상 운임료 등을 합쳐도 국내와 가격이 비슷하다. 일본은 학교에서 우유팩을 세척하고 가위로 오리는 교육이 철저하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우유팩의 분리배출과 세척을 일상화해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공공구매라도 재활용 화장지를 우선 구매해 전체 재활용 시스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57450?cds=news_my

 

목록 스크랩 (0)
댓글 3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올여름 트러블 적중률 100% <아크네샷 앰플> 체험 이벤트 400 08.21 25,75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46,6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100,68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58,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05,5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12,86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58,34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47,5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20.09.29 3,374,7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93,7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3,96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08,1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64770 기사/뉴스 다음달부터 경증환자 응급실 가면 본인부담 확 늘어난다 383 22:37 20,122
64769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202 21:05 19,737
64768 기사/뉴스 올 여름 너무 더워서 모기가 별로 없었다고함...gisa 420 20:55 48,307
64767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슈가 소환 16일째 지연... 서울청·용산서 “소환 시기 우리도 몰라” 374 18:30 25,931
64766 기사/뉴스 딸 성추행 당하자 "새마을금고 폭파" 위협한 아버지...집행유예 385 17:27 41,530
64765 기사/뉴스 “이선균 잊었나?” BTS 슈가 과열 취재경쟁에 쏠린 우려 658 17:02 37,015
64764 기사/뉴스 '굴욕 면한' 방탄 슈가, 포토라인 눈치게임 시작 [종합] 173 16:27 39,234
64763 기사/뉴스 [단독] 새벽 동작구 아파트서 어머니 살해…30대 아들 입건 314 16:03 53,311
64762 기사/뉴스 단골 잡으려고 매일 공짜커피 준 직원…사장은 "왜 네 마음대로" 475 15:24 65,747
64761 기사/뉴스 자폐 아들 살해 뒤 극단적 선택 324 15:21 69,176
64760 기사/뉴스 [단독] 김희영, ‘마녀사냥·집단린치’ 호소…재판 공개 최소화 요청 160 15:16 29,455
64759 기사/뉴스 컵라면 싸오는 승객들... 항공사, "뜨거운 물 제공 중단" [앵커리포트] 150 15:07 15,464
64758 기사/뉴스 [속보] 김희영 측 "이유 떠나 노소영에게 진심으로 사과" 497 15:02 62,395
64757 기사/뉴스 “기어 착각” 90대 운전자, 후진하다 행인 4명 덮쳤다…1명 사망 411 14:36 49,524
64756 기사/뉴스 용산 전쟁기념관도 독도 철거‥"진짜 뭐가 있나" 발칵 396 14:10 25,570
64755 기사/뉴스 [속보] 광주 모 치과에 도착한 택배 폭발…사제폭발물 가능성 ++인명피해없음 200 14:00 44,220
64754 기사/뉴스 용산 전쟁기념관도 독도 철거.news 422 12:12 24,613
64753 기사/뉴스 수박 상태가 이상한데?…뜯어보니 67억어치 마약 쏟아져 377 11:45 6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