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시청역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너무 안타깝다” “회식 날짜 옮겨서 살았다”[시청역 돌진 사고]
11,257 8
2024.07.02 09:07
11,257 8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가운데, 2일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지나며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략-

 

2일 오전 7~8시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사고 현장 인근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쯤에는 한 번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30여명이 길을 건넜다.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사진·영상을 찍는 등 사고 현장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들 기자
 

 

이날 사고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안전 펜스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모 아래 흰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었다.

 

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전 7시30분쯤 출근을 하던 채모씨(46)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기사를 봤는데 혹시 동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며 “대부분 가정이 있는 가장의 연령대여서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회사에 출근하던 김영미씨(53)도 “근처에서 30년 정도 일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돌아가신 건 처음”이라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라서 새벽 3시까지도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전날 회식을 예정했다가 날짜를 옮긴 시민도 있었다. 인근 호텔 보수 공사를 맡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일씨(46)는 부슬비를 맞으며 사고 현장을 허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씨는 “어제 점심도 현장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고, 원래 어제 여기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며 “시간이 안된다는 사람이 있어서 오늘로 날짜를 바꿨고, 회식을 했다면 사고 시간대에 분명 이 거리에 있는 치킨집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전날에도 이태원에 있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에서 안전펜스가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데에 놀란 시민들도 많았다. 이씨는 “시공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더 깊게 박거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도 펜스가 밀리지 않고 차가 멈추는데 차량이 다 밀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채씨도 “3년 전쯤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 보호자가 햄버거를 사러 다녀온 사이 아이가 대낮에 음주 차량에 치여서 죽은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인도로 다니는 것도 보행자 입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나”며 탄식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0590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VDL💜] 메이크업도, 모공도 안녕~ VDL 퓨어 스테인 포어 컨트롤 클렌징 오일 체험 이벤트 386 10.01 17,8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53,14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23,9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58,79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14,86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83,4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22,8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72,0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69,1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9,5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5274 기사/뉴스 '숙적' 애플 넘어선 삼성전자...왕좌 놓고 치열한 기술 경쟁 13:00 1
2515273 유머 동네 허름한 중국집 간짜장 후기 13:00 85
2515272 유머 [MLB] 오늘자 노래방 열린 펫코파크 12:59 25
2515271 이슈 러블리즈(LOVELYZ)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안녕, Ah-Choo, Destiny, Cameo, 종소리,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우리, Obliviate, 작별하나, 어제처럼 굿나잇 1 12:59 19
2515270 이슈 오늘도 나무 올라가고 싶어하는 푸바오 ㅠㅠ 1 12:58 201
2515269 이슈 요새 살인사건 다큐 많이 봤는데 느끼는거 14 12:55 1,705
2515268 기사/뉴스 '손보싫' 신민아 "로코 도전, 언제까지 할거냐고요?" (종합)[인터뷰] 6 12:54 288
2515267 이슈 오늘자 라이즈 위버스 알림.jpg 10 12:54 553
2515266 이슈 퀸가비 기강잡는 패리스 은지 튼튼 모음.shorts 9 12:52 579
2515265 유머 관심없다, 안궁금하다 댓글 다는 사람들 특징 25 12:50 1,444
2515264 기사/뉴스 “기대에 못미치는 아이폰16”…삼성전자, 올해 판매량 1위 달성 ‘청신호’ 8 12:50 263
2515263 유머 뽀구미 2세 이름 12:48 619
2515262 기사/뉴스 SPC 4개 계열사, 4년 간 산재 527건…과태료도 7억5천 달해 4 12:48 195
2515261 이슈 비질란테 작가 베테랑2 언급 49 12:48 2,179
2515260 기사/뉴스 문체부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 위반…무효는 아니다" 3 12:48 241
2515259 기사/뉴스 NCT WISH, 반짝이는 청량+젠지 감성..신곡 ‘Steady’ 퍼포먼스 화제 12:48 85
2515258 기사/뉴스 쿠팡이츠, 9월 이용자 900만명 '역대 최대'…배달앱 1위 '배민' 맹추격 14 12:46 417
2515257 이슈 하나은행 NEW 퇴직연금 광고송(with. 아이브 안유진) 11 12:45 271
2515256 이슈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대신 컴백하려다가 무산됐던 노래...twt 5 12:45 1,269
2515255 기사/뉴스 ‘호남 최초’ 강조 ‘코스트코 익산점’ 또 불발?...토지 매입 '난항' 1년 전 ‘무산 악몽’ 떠올려 1 12:44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