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시청역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너무 안타깝다” “회식 날짜 옮겨서 살았다”[시청역 돌진 사고]
7,542 8
2024.07.02 09:07
7,542 8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가운데, 2일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지나며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략-

 

2일 오전 7~8시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사고 현장 인근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쯤에는 한 번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30여명이 길을 건넜다.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사진·영상을 찍는 등 사고 현장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들 기자
 

 

이날 사고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안전 펜스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모 아래 흰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었다.

 

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전 7시30분쯤 출근을 하던 채모씨(46)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기사를 봤는데 혹시 동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며 “대부분 가정이 있는 가장의 연령대여서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회사에 출근하던 김영미씨(53)도 “근처에서 30년 정도 일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돌아가신 건 처음”이라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라서 새벽 3시까지도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전날 회식을 예정했다가 날짜를 옮긴 시민도 있었다. 인근 호텔 보수 공사를 맡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일씨(46)는 부슬비를 맞으며 사고 현장을 허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씨는 “어제 점심도 현장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고, 원래 어제 여기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며 “시간이 안된다는 사람이 있어서 오늘로 날짜를 바꿨고, 회식을 했다면 사고 시간대에 분명 이 거리에 있는 치킨집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전날에도 이태원에 있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에서 안전펜스가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데에 놀란 시민들도 많았다. 이씨는 “시공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더 깊게 박거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도 펜스가 밀리지 않고 차가 멈추는데 차량이 다 밀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채씨도 “3년 전쯤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 보호자가 햄버거를 사러 다녀온 사이 아이가 대낮에 음주 차량에 치여서 죽은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인도로 다니는 것도 보행자 입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나”며 탄식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0590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223 07.02 30,71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20,1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67,90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56,0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47,399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11,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72,8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10,28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2,5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26,51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00,5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936 이슈 옆테이블이 빕스음식이 짜다고 항의함 1 10:07 365
2447935 이슈 강호동을 쓰러뜨렸던 이찬원 10:07 34
2447934 이슈 당뇨가 시작되기 전 몸에서 마지막으로 보내는 신호 1 10:06 502
2447933 유머 임오 손길에 녹아내리는 루이바오💜🐼 루히히 1 10:06 201
2447932 이슈 상승세 좋은거같은 투어스 타이틀곡 멜론 추이.jpg 3 10:05 141
2447931 유머 아침에 하는 운동이 좋은 이유 5 10:05 409
2447930 유머 송바오가 푸바오에게 전하는 생일축하 메세지 9 10:05 264
2447929 이슈 대한민국 손가락 지랄부르스와 그걸 또 오구오구 받아준 기업들의 역사.x (feat. 여자랑 데이트 못잃어) 10:04 252
2447928 이슈 배우 주성치가 그리워 했던 한 여자.jpg 4 10:04 649
2447927 이슈 850대도 깨질지 궁금한 엔화 상황 6 10:03 679
2447926 정보 Kb pay 퀴즈정답 12 10:00 586
2447925 이슈 장독에다 인스턴트 식품을 묻어두고 먹는 자연인.jpg 15 09:58 2,529
2447924 기사/뉴스 서울 학생인권조례 논란 끝 폐지…서울시의장이 직권 공포 5 09:58 505
2447923 정보 10시 전 미리 올려보는 네이버페이12원(끝)+1원🌊 22 09:57 535
2447922 이슈 최근 아이돌 신곡들 멜론 탑백 추이 (키오프 엔플라잉 투어스) 9 09:57 511
2447921 이슈 무인점포 문제로 피해보는건 국민이라는 경찰들.jpg 29 09:57 1,306
2447920 유머 세상에서 제일 훈훈한 중계 😍 09:56 225
2447919 이슈 여중생에게 술 마시면 출연료 주겠다는 남성 20 09:56 1,638
2447918 유머 작은 얼굴과 롱다리로 유명한 아기판다🐼 16 09:55 1,108
2447917 기사/뉴스 “주차장에 장난감차 세워”…치웠다가 벌금 1000만원, 中서 논란 17 09:53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