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시청역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너무 안타깝다” “회식 날짜 옮겨서 살았다”[시청역 돌진 사고]
7,580 8
2024.07.02 09:07
7,580 8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난 가운데, 2일 아침 출근하는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지나며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하다”고 입을 모았다.

 

-생략-

 

2일 오전 7~8시 이른 아침 시간임에도 사고 현장 인근은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 8시쯤에는 한 번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뀔 때마다 30여명이 길을 건넜다.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사진·영상을 찍는 등 사고 현장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들 기자

지난 1일 밤 대형 교통사고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행인들이 사고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강한들 기자
 

 

이날 사고 현장에는 파손된 안전 펜스를 대신해 푸른색 임시 펜스가 설치됐다. 횡단보도 곁에는 파손된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었다. 안전 펜스에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들의 꿈이 저승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메모 아래 흰 국화 두 다발이 놓여 있었다.

 

시민들은 사고가 ‘내 일 같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전 7시30분쯤 출근을 하던 채모씨(46)는 “지난 1일 오후 11시쯤 기사를 봤는데 혹시 동료가 있는지부터 확인했다”며 “대부분 가정이 있는 가장의 연령대여서 남일 같지 않고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회사에 출근하던 김영미씨(53)도 “근처에서 30년 정도 일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돌아가신 건 처음”이라며 “기사를 보고 너무 놀라서 새벽 3시까지도 잠을 못잤다”고 말했다.

 

전날 회식을 예정했다가 날짜를 옮긴 시민도 있었다. 인근 호텔 보수 공사를 맡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이상일씨(46)는 부슬비를 맞으며 사고 현장을 허망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씨는 “어제 점심도 현장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고, 원래 어제 여기서 회식을 하기로 했다”며 “시간이 안된다는 사람이 있어서 오늘로 날짜를 바꿨고, 회식을 했다면 사고 시간대에 분명 이 거리에 있는 치킨집에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전날에도 이태원에 있었어서 기분이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에서 안전펜스가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데에 놀란 시민들도 많았다. 이씨는 “시공 과정에서 안전 펜스를 더 깊게 박거나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도 펜스가 밀리지 않고 차가 멈추는데 차량이 다 밀고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채씨도 “3년 전쯤에 코로나가 한창일 때 보호자가 햄버거를 사러 다녀온 사이 아이가 대낮에 음주 차량에 치여서 죽은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인도로 다니는 것도 보행자 입장에서 안전하지 않은 나라가 됐나”며 탄식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05909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빙×더쿠⭐️] 사주, 신점 그리고 무당까지! 샤머니즘이 궁금한 덬들을 모십니다. <샤먼 : 귀신전> 비공개 시사 이벤트! 224 07.02 31,0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20,11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69,72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60,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50,792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13,44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72,85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11,4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2,5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27,65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00,5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7924 이슈 한국이 가난해서 고기 잘 못먹는다고 화제인 중국 인터넷 11:06 79
2447923 기사/뉴스 유부녀 교도관과 수감자 성관계 영상 유출...영국 '발칵' 5 11:02 988
2447922 기사/뉴스 술자리 시비 끝에 흉기살인…법정서 "제 꿈을 위해 살아가겠다" [뉴스속오늘] 21 10:58 956
2447921 이슈 [MLB] 2024시즌 18번째 선발등판까지 마친 에릭 페디 성적 근황 10 10:57 284
2447920 이슈 에버랜드를 점령한 대형 루이바오🐼💜&후이바오🐼🩷 29 10:57 1,553
2447919 이슈 20대 후반에 들으면 공감되는 힙합곡 2선 6 10:53 593
2447918 이슈 어제 일본 음방 끝나고 반응 좋았던 투바투 범규 얼굴 5 10:53 473
2447917 유머 깜장스타킹 야무지게 올려신은 루이바오 곰쥬님🐼 7 10:53 1,129
2447916 이슈 큐플레이 해봤던 사람들이라면 해볼만한 아바타 만들기 15 10:51 648
2447915 이슈 어도어·관광공사 양측 "확인 불가"…아무도 모른다는 뉴진스 홍보대사 [TEN이슈] 15 10:50 2,202
2447914 기사/뉴스 NCT WISH, '엠카' 통해 'Songbird' 음방활동 시작…청량감 '위시풀' 에너지 선사 12 10:48 226
2447913 기사/뉴스 전현무·임윤아, 3년 연속 청룡시리즈어워즈 MC [공식] 5 10:48 501
2447912 이슈 [유퀴즈] 송일국이 지갑에 넣고 다니는 '오은영의 부모 십계명'.txt 7 10:47 2,278
2447911 유머 집사한테 큰 선물을 준비해준 고양이 9 10:41 1,521
2447910 기사/뉴스 시그니처 지원, '워터밤' 출격 확정…청량 에너지 예고 30 10:41 2,383
2447909 기사/뉴스 정부 “전문의 자격 취득 영향 최소화”…전공의 복귀 호소 8 10:40 395
2447908 이슈 하리무 Sticky 챌린지 🫧 10:40 505
2447907 이슈 [KBO] 미친 페이스의 기아 김도영 현재 기록 22 10:40 1,184
2447906 기사/뉴스 휴 잭맨 "6번째 내한, 아직도 난 서울 친선 대사…감사합니다" 한국어 인사 [N현장] 6 10:38 1,225
2447905 이슈 거대한 아나콘다 존무 ㅎㄷㄷ 34 10:35 3,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