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너희 나라로 돌아가"…외국인 희생자 향한 도 넘은 '2차 가해'
7,991 9
2024.07.01 19:11
7,991 9
(화성=연합뉴스) 김솔 기자 = "중국인들 싹 다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면 된다. 제발 오지 좀 마라!"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되레 외국인 희생자와 유족을 비하하는 등 '2차 가해'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업현장 등을 중심으로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해묵은 차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한국 사회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달 24일 아리셀 화재 사고 발생 후 8일째를 맞는 이날까지 온라인상에서는 외국인 희생자와 유족을 비난하는 취지의 반응들이 곳곳에 올라와 있다.

전날 오후 이번 화재 사고 유족들이 개최한 기자회견 내용을 다룬 한 기사에 한 네티즌은 "세상 말세다, 중공족들아. 너희 나라에서 저런 사고 나도 시위하냐"며 댓글을 달았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보상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보상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

가족을 잃은 유족의 사연을 담은 기사에도 "일본처럼 중국을 미워해라", "XX들 한국인 떼쓰면 돈 주는 거 알고 XX당이랑 손잡고 진상 규명 외칠 것" 등 힐난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다른 네티즌도 "중국 애들은 중국 법에 준해 (보상해) 주면 되고 한국인은 한국 법에 따라 주면 된다"며 반발했다.

가족을 잃은 유족의 사연을 담은 기사에도 "일본처럼 중국을 미워해라", "XX들 한국인 떼쓰면 돈 주는 거 알고 XX당이랑 손잡고 진상 규명 외칠 것" 등 힐난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제조 산업 현장에서의 이주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취업자는 사상 처음으로 90만명을 넘어선 92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주 노동자들은 내국인들이 기피하는 저임금·고강도의 기피 직종 일자리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국 각지 공업 도시의 소규모 회사들과 농촌은 이러한 이주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기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오늘날 이주 노동자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줌으로써 한국 경제 발전에 분명한 도움을 주고 있다"며 "그럼에도 생활 양식이 다른 이들에 대한 경계, 자신의 '밥그릇'을 빼앗길 수 있다는 불안 등으로 인해 위협을 느끼고 이주 노동자들을 무작정 비난하는 반응이 일부 내국인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혐오 정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이주 노동자뿐만 아닌 한국 사회 전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기점으로 이주 노동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속도감 있게 이어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윤 교수는 "이번 사고는 이주 노동자들이 가장 위험한 산업 현장의 최전선에서 근무하다가 변을 당하는 이른바 '위험의 외주화' 현상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비롯한 관련 당국이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이주 노동자에 대한 '2차 가해'가 잘못된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해 이같은 행동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여론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x4FX3cT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GS25XGOPIZZA🍕] 이 구역의 쩝쩝박사 모여라🙋‍♂️🙋‍♀️ GS25 고피자 무료 시식권 이벤트 & 10월 역대급 할인 소식 🍕최.초.공.개🍕 301 10.01 17,1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48,9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20,33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54,03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808,0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77,85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16,1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68,2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67,1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8,06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4951 정보 중동나라들도 돈 많은데 왜 이스라엘을 방치해? 03:57 2
2514950 이슈 미사일 공격 당하는 이스라엘 영상 03:56 78
2514949 이슈 '번지점프의 공포보다 중국이 만든 설비에서 저 체험을 한다는게 공포다' 03:55 79
2514948 이슈 현재 전국 기온 jpg. 5 03:50 421
2514947 이슈 이스라엘 도심에 떨어지는 미사일들 1 03:49 340
2514946 이슈 게임 디아블로4 일반판 가격 오류 8 03:48 236
2514945 이슈 [흑백요리사] 레스토랑 미션 최현석 팀 후려치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유 5 03:46 426
2514944 이슈 트럼프 후보 성명 발표 3 03:41 840
2514943 기사/뉴스 [속보] 이스라엘 "우리가 결정하는 장소와 시간에 보복" 20 03:16 1,777
2514942 정보 속보, 혐, 피 주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 총기 테러 발생, 사망자 늘어나는중 14 03:07 2,427
2514941 이슈 이스라엘 민가로 미사일 쏟아지는 중 40 02:59 2,932
2514940 이슈 [챔피언스리그] 아스날vs파리생제르맹 라인업 (이강인 선발!) 5 02:58 492
2514939 이슈 뉴진스 혜인 루이비통쇼 게티 이미지 20 02:50 1,625
2514938 이슈 낙탄된 미사일 잔해 15 02:49 2,945
2514937 이슈 더보이즈 주연 인스타그램 업로드 (발렌시아가 쇼) 2 02:44 691
2514936 이슈 성공한 사람들은 비슷하다는걸 보여준 백종원 이연복jpg 11 02:44 2,387
2514935 유머 퇴근하고 집에 와서 좀 쉬려고 휴대폰 보고 있었는데... 4 02:40 1,622
2514934 기사/뉴스 [속보] 바이든, 미군에 "이스라엘 겨냥 이란 미사일 요격 지원" 지시 29 02:40 2,282
2514933 이슈 혼밥 마스터인 줄 알았는데 난감했던 음식 137 02:25 12,580
2514932 기사/뉴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분사 가능성? 2 02:24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