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존재감 더 흐려지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정준호 '근본적 한계’ 극복 방안 있나
4,053 25
2024.07.01 17:32
4,053 25

서울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성장 한계가 최고경영자(CEO)의 의욕 속에 역설적으로 도드라지고 있다.

서울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강남권에 위치했음에도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에 밀려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mlKeQg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이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존재감을 어떻게 올릴지 주목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이사(롯데백화점 대표) 사장의 강남점 재단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보유한 공간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면적은 3만400㎡(약 9200평)이다. 비교적 최근 출점한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동탄점 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더현대서울과 롯데백화점 동탄점의 면적은 각각 8만9300㎡(약 2만7천 평), 9만3900㎡(약 2만8400평)다.

공간의 한계는 유치 브랜드의 현주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명품 수요가 많은 강남권에 위치했음에도 좁은 공간 탓에 명품 브랜드 입점도 거의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백화점 1층은 대부분 고가의 유명 브랜드로 채워지기 마련이지만 롯데백화점 강남점 1층에서는 이렇다할 명품 브랜드를 찾기 힘들다.


강남권 백화점으로 대표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잠실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등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모두 유치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도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고속터미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코엑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롯데월드몰 등 대형 상권을 끼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위치한 한티역과 비교하면 상권과 유동인구 부문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런 한계들에도 불구하고 정준호 사장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정 사장은 2022년부터 8대 핵심 점포(본점·잠실점·강남점·인천점·수원점·동탄점·부산본점·광복점)를 중심으로 재단장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남점 재단장 가능성을 열어두며 명품 브랜드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당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놓고 ‘백화점’의 개념을 ‘오십화점’으로 바꿔야 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어느 백화점에서나 살 수 있는 브랜드나 상품은 줄이고 강남 상권에 맞는 상품 고급화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됐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정 사장은 지난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는 등 롯데백화점 강남점 재단장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매출이 높은 잠실점을 재단장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며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재단장과 관련된 논의가 나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올해는 수원점, 노원점 그리고 잠실점 등을 우선순위로 재단장을 진행하게 돼 강남점 개편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중략)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체험형 공간’ 확대를 통해 젊은 세대 고객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신관에 위치한 영국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인 더콘란샵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들과의 협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qAWhvN

▲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한국 브랜드 '누누'와 팝업스토어를 열고 협업 제품을 판매한다.




최근에는 브랜드 ‘누누’와 손잡고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누누는 프랑스인 그래픽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 한국인 디렉터 허재영이 함께 만든 K브랜드다. 


이밖에도 ‘웨이스트노모어’ ‘쉐이커시스템’, ‘스코프’ 등 다양한 매장·브랜드와 팝업스토어를 열며 체험형 공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공간적 한계 탓에 이런 효과가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방문하는 고객은 다른 경쟁 백화점의 방문 고객과 비교해 현저하게 적은 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 매출 2617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주요 백화점 매출 순위 47위이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 사장이 롯데백화점 강남점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강남권에서 항상 뒤처지는 백화점 가운데 하나로 롯데백화점 강남점이 꼽힐 수밖에 없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1986년 설립된 그랜드백화점 강남점을 전신으로 하는 매장이다. 강남권에 위치해 있으나 점포 규모가 작은 데다 시설 노후화로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나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장기간 부진에 빠져있다.


.

.

.


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idxno=357373

목록 스크랩 (0)
댓글 2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 코미디의 정석이 이륙합니다! <파일럿> 최초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419 07.05 15,562
공지 [업로드 오류관련 개선작업 완료]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17,3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64,80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25,0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44,26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11,356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87,83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83,9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0,00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74,52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39,0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17,64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020 기사/뉴스 단 7.9% 복귀…전공의 왜 안 돌아오나 10 00:38 582
301019 기사/뉴스 일본에 당연히 질거라고 무시받던 한국농구 (얼라)국대팀 근황 37 00:36 1,405
301018 기사/뉴스 남자 농구, 일본에 85-84 극적인 승리…하윤기, 결승 자유투 7 07.05 802
301017 기사/뉴스 이영지, 가정사 고백 "父 집 나간 지 오래…이젠 모르는 아저씨" [더시즌스](종합) 31 07.05 8,240
301016 기사/뉴스 [단독] 가스요금 작년보다 더 올리고, 덜 올린 것처럼 발표 32 07.05 2,869
301015 기사/뉴스 샤이니 키 “초심 잃어? 난 초지일관 싸가지 없었다” 12 07.05 4,137
301014 기사/뉴스 ‘김해준♥’ 김승혜, 12월 아닌 10월 결혼 “연극 통해 인연” 5 07.05 3,979
301013 기사/뉴스 "용호성 문체부 차관 임명, 문화예술계 모욕하는 인사범죄" 7 07.05 1,536
301012 기사/뉴스 [단독] ’얼차려’ 훈련병 응급 처치한 의사, 비판 여론에 병원 떠났다 18 07.05 3,145
301011 기사/뉴스 민수용 도시가스요금 6.8% 인상‥4인 가구 기준 월 3천770원↑ 7 07.05 929
301010 기사/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 전문가만큼 지식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워" 15 07.05 1,717
301009 기사/뉴스 주민센터 입구로 돌진한 차량‥60대 운전자 "페달 오인했다" 3 07.05 2,487
301008 기사/뉴스 12년 전 'MBC 민영화' 추진했던 이진숙‥의혹 여전한 이유 4 07.05 814
301007 기사/뉴스 아파트 보러온 30대男, 한달뒤 강도로 침입…경찰오자 추락해 숨져 19 07.05 3,670
301006 기사/뉴스 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7 07.05 3,514
301005 기사/뉴스 [MBC 단독] "'조롱글' 내가 썼다" 20대 남성 자수‥은행 직원 비하글도 발견 11 07.05 1,867
301004 기사/뉴스 "이 언덕을 어떻게 매일 걸어 오르라고"‥서울시, 상명대 앞 버스노선 조정 추진 29 07.05 2,550
301003 기사/뉴스 [단독] "임성근 사단장 · 말단 간부 2명 불송치" 11 07.05 1,552
301002 기사/뉴스 2400만원 버릴 뻔…"골드바 제 건데요" 거짓말 걸러내고 주인 찾았다 3 07.05 2,340
301001 기사/뉴스 [단독]전자발찌 성범죄자에 보호대 지급 검토 671 07.05 38,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