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지난 8년간 추진해 왔던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이 무산됐다. CJ라이브시티가 사업 시행자로 'K팝 전문 대형 공연장(아레나)' 건립 등을 골자로 한 사업이 엎어지면서 K팝을 비롯해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 유치도 어려워지게 됐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컬처밸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현행 사업시행자(CJ라이브시티)와의 사업협약을 해제하고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새로운 비전과 방식, 속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30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에 사업협약 해제를 통보한 바 있다. 당초 협약에 따르면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32만6400㎡ 부지에 1조8000억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행자 측 자금난 등이 겹쳐 공정률은 현재 전체 사업비 대비 3%에 그친 상태다. 2021년 착공한 국내 최초 대규모 케이팝 공연장인 K-컬처밸리 아레나는 지난해 4월 공사 중단 이후 현재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CJ라이브시티는 "제도적·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못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와의) 상호 간 사업 협약 변경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라이브시티는 사업 협약 해제 통보를 받게 돼 당사 사업은 종료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04080?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