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3,910 23
2024.07.01 00:15
3,910 23

https://m.youtube.com/watch?v=reGeEZSqWUU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전수조사.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 오늘 마지막 순서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내용은 지난 2년여 동안 전국의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세금 240억 원으로 천 번 넘게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었고요.

오늘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제출된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MBC가 243곳 지방의회의 해외 출장 결과보고서를 분석했는데요.


보고서라고 하기도 민망한 내용에다 표절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남효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경기도 시·군 의장협의회 부회장인 고양시의회 김영식 의장.

지난 4월 경기도 시·군 의회 의장 16명과 그리스·튀르키예로 7박 9일간 출장을 다녀온 김 의장을 입국 다음 날 찾아갔습니다.

[김영식/경기 고양시의회 의장]
″<어제 공항에서 왜 저한테 의장 아니라고 하셨어요?> 전 몰라요.″

김 의장의 해외 출장 당시 고양시의회는 추경 예산안을 심사하던 회기 중이었습니다.

[김영식/경기 고양시의회 의장]
″<회기 중에 갔다 오셨잖아요. 혹시 그게 굉장히 급한 일이셨나요?> 급한 엄청 중요한 자리예요.″

돌연 취재를 막는 공무원들.

″잠깐만요 뭐하시는 거예요.″

출장에서 뭘 배웠고, 어디에 반영할지를 물었지만 끝까지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김영식/경기 고양시의회 의장]
″<어떤 걸 배우고 오셨는지, 시정에 어떻게 반영하실 예정이신지…>…″

해당 출장의 일정은 파르테논신전 방문과 페리 탑승 등 대부분 관광성.

공식일정은 그리스 국회의사당과 이스탄불 시청·시의회 방문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출장 보고서에는 ″의정 활동 질적 향상의 귀중한 기회였다″,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끌겠다″고 포장돼 있습니다.

5박 7일간 튀르키예를 다녀온 경북 안동시의회.

공식 일정은 데니즐리·이스탄불 시청 방문뿐이었는데, 결과보고서를 보니 청사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만 올라와 있습니다.

[안동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노동절을 앞두고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진행 중이라서요. 관계자들도 저희 외부 사람들을 들이는 거를 거부를 해서요.″

프랑스를 다녀온 충북 청주시의회.

공식 방문지 중 하나가 ′파리의 가정집′입니다.

결과 보고서에는 ″프랑스는 반찬 개수가 적어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거나, ″파리 가정집을 가보니 우리나라의 주거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했다″는 등 감상문 수준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변은영/충북 청주시의원]
″가정주부 살림하는 입장에서 외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를 하고 있는 건지 뭐 이런 것들이 궁금하기는 했어요.″

표절이 의심되는 보고서도 적지 않습니다.

프랑스를 다녀온 경기 양평군의회는 2013년 <프랑스 문화연구>에 실린 논문을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베껴 썼고, 싱가포르를 다녀온 전남 목포시의회는 자신들의 6년 전 보고서를 복사해 붙였습니다.

일부 지방의회들은 보고서 작성을 여행사에 맡긴다는 고발까지 나왔습니다.

[전 여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지역의회랑 관계를 맺고 있는 여행사들이 있어요. 짜여진 그걸 가는데, 10년째 같은 곳에서 사진 찍고. 심지어 보고서까지 써주기도 하죠.″

민선 8기 지방의회 전반기 2년 동안 해외 출장을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은 전국에서 충북 음성군의회와 경남 의령군의회,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가요대전 티켓 이벤트] 케톡덬들아 최애보러 가자! 🍧BR×가요대전 티켓 증정 이벤트 OPEN! 2 07.01 35,0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14,94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78,6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79,23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228,2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62,0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94,05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52,7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16,4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87,2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6974 이슈 통밀빵의 배신  08:12 340
2446973 정보 네이버페이10원 20 08:08 679
2446972 유머 팬들보다 리더 얼굴에 더 진심인 아이돌 3 08:08 552
2446971 기사/뉴스 [단독] 날씨 공식 깨졌다...‘6월 평균 30도’ 뉴 노멀 되나 5 08:07 561
2446970 유머 아니 송일국만두먹방 존나웃김 아 삼둥이랑같이 만두6판,메밀2판먹어놓고 만두 누가먹었는지 만세랑 실랑이하다가 결국 추가로 4판더시켜서 만두만 10판을먹음 시발 11 08:04 1,712
2446969 정보 임영웅 단편 영화 [In October] 예고편 | 모든 것이 매마른 곳에 피어난 단 하나의 희망🍀 08:03 204
2446968 기사/뉴스 "미셸 오바마 출마하면 트럼프 압도"…바이든 사퇴 압박 고조(종합) 8 08:01 962
2446967 팁/유용/추천 토스 행퀴 14 08:00 791
2446966 이슈 블라인드 게임업계 일침 11 07:55 2,019
2446965 이슈 (약사진주의) 4살 딸이 소변 실수 했다고 달려들어 걷어차고 일으켜 세워 다시 발로 차 넘어뜨린 아빠 43 07:52 3,381
2446964 기사/뉴스 ‘화인가 스캔들’ 디즈니플러스 구원 투수 될까… “올 최고작 기대” 8 07:46 1,044
2446963 기사/뉴스 장성규, 종로 금은방서 금반지 끼고 황급히 뛰쳐나가…장민호 호통(2장1절) 6 07:42 1,657
2446962 기사/뉴스 문채원, 루머 고소 후 근황 공개…일본에서 한층 밝아진 얼굴[TEN★] 3 07:38 2,482
2446961 기사/뉴스 [단독] 배우 이유영, 5월 혼인신고·9월 출산 '겹경사' 39 07:33 9,127
2446960 기사/뉴스 배민, '한집배달' 라이더 한 명에 두 건 배차 …"배달 지연 없어" 30 07:32 2,900
2446959 기사/뉴스 [단독] '보이그룹 롤모델' 샤이니 태민, '로드 투 킹덤' MC 확정 35 07:25 2,413
2446958 유머 의자 부셔버린거 세상에 알리고 싶은 동작구.jpg 18 07:11 6,457
2446957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7 07:05 861
2446956 이슈 [내일까지!!]새벽이니 독도청원 한번씩 해줘 37 06:55 1,571
2446955 이슈 안재현이 패션모델이던 시절 여장한 화보 23 06:33 8,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