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공식 방문지가 가정집" 해외 출장 의원들의 황당보고서
3,997 23
2024.07.01 00:15
3,997 23

https://m.youtube.com/watch?v=reGeEZSqWUU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 전수조사.

연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데, 오늘 마지막 순서입니다.

앞서 전해드린 내용은 지난 2년여 동안 전국의 광역·기초의회 의원들이 세금 240억 원으로 천 번 넘게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었고요.

오늘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제출된 결과 보고서를 분석한 내용 전해드리겠습니다.

MBC가 243곳 지방의회의 해외 출장 결과보고서를 분석했는데요.


보고서라고 하기도 민망한 내용에다 표절 흔적까지 발견됐습니다.

남효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경기도 시·군 의장협의회 부회장인 고양시의회 김영식 의장.

지난 4월 경기도 시·군 의회 의장 16명과 그리스·튀르키예로 7박 9일간 출장을 다녀온 김 의장을 입국 다음 날 찾아갔습니다.

[김영식/경기 고양시의회 의장]
″<어제 공항에서 왜 저한테 의장 아니라고 하셨어요?> 전 몰라요.″

김 의장의 해외 출장 당시 고양시의회는 추경 예산안을 심사하던 회기 중이었습니다.

[김영식/경기 고양시의회 의장]
″<회기 중에 갔다 오셨잖아요. 혹시 그게 굉장히 급한 일이셨나요?> 급한 엄청 중요한 자리예요.″

돌연 취재를 막는 공무원들.

″잠깐만요 뭐하시는 거예요.″

출장에서 뭘 배웠고, 어디에 반영할지를 물었지만 끝까지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김영식/경기 고양시의회 의장]
″<어떤 걸 배우고 오셨는지, 시정에 어떻게 반영하실 예정이신지…>…″

해당 출장의 일정은 파르테논신전 방문과 페리 탑승 등 대부분 관광성.

공식일정은 그리스 국회의사당과 이스탄불 시청·시의회 방문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출장 보고서에는 ″의정 활동 질적 향상의 귀중한 기회였다″,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끌겠다″고 포장돼 있습니다.

5박 7일간 튀르키예를 다녀온 경북 안동시의회.

공식 일정은 데니즐리·이스탄불 시청 방문뿐이었는데, 결과보고서를 보니 청사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만 올라와 있습니다.

[안동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노동절을 앞두고 시청 앞에서 대규모 시위가 진행 중이라서요. 관계자들도 저희 외부 사람들을 들이는 거를 거부를 해서요.″

프랑스를 다녀온 충북 청주시의회.

공식 방문지 중 하나가 ′파리의 가정집′입니다.

결과 보고서에는 ″프랑스는 반찬 개수가 적어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거나, ″파리 가정집을 가보니 우리나라의 주거수준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했다″는 등 감상문 수준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변은영/충북 청주시의원]
″가정주부 살림하는 입장에서 외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어떻게 처리를 하고 있는 건지 뭐 이런 것들이 궁금하기는 했어요.″

표절이 의심되는 보고서도 적지 않습니다.

프랑스를 다녀온 경기 양평군의회는 2013년 <프랑스 문화연구>에 실린 논문을 출처 표기 없이 그대로 베껴 썼고, 싱가포르를 다녀온 전남 목포시의회는 자신들의 6년 전 보고서를 복사해 붙였습니다.

일부 지방의회들은 보고서 작성을 여행사에 맡긴다는 고발까지 나왔습니다.

[전 여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지역의회랑 관계를 맺고 있는 여행사들이 있어요. 짜여진 그걸 가는데, 10년째 같은 곳에서 사진 찍고. 심지어 보고서까지 써주기도 하죠.″

민선 8기 지방의회 전반기 2년 동안 해외 출장을 한 번도 가지 않은 곳은 전국에서 충북 음성군의회와 경남 의령군의회, 단 두 곳뿐이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312 07.01 45,18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33,7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788,8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793,6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066,081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38,30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75,9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18,5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67,4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30,3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03,4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957 기사/뉴스 "신세계百 강남점, 1위 수성"…상반기 백화점 매출 '희비' 4 22:48 590
300956 기사/뉴스 [KBO] 사상 최초 '전반기 600만 관중' 돌파 3 22:41 686
300955 기사/뉴스 ‘시청역 교통사고’ 가해 운전자 “브레이크 딱딱했다” 2 22:24 1,784
300954 기사/뉴스 김희재, 모코이엔티 6억 원대 손배소 2심도 승소 [공식] 5 22:18 1,675
300953 기사/뉴스 "현 정부가 방송을 장악했습니까?"‥지명되자마자 노조에 적대감 33 21:54 2,122
300952 기사/뉴스 ‘폐경 전’ 유방암 위험 정상 체중 여성이 더 높아 44 21:46 5,206
300951 기사/뉴스 탑텐, 지오지아 운영 신성통상 이익잉여금 수천억, 상장폐지 후 가족끼리 나눠 먹나 27 21:28 4,066
300950 기사/뉴스 이효리, 제주살이 11년만에 서울 이사 예정…유튜브 활동도 예고('광집사') 13 21:22 5,910
300949 기사/뉴스 바이든 교체론 확산에 해리스 ‘대안’으로 급부상 12 21:19 2,869
300948 기사/뉴스 90년대로 회귀?…시대착오적 '화인가 스캔들' [엑's 리뷰] 9 21:06 1,823
300947 기사/뉴스 이효리 "아이돌 얼굴 좋아했으면 이상순이랑 결혼 안해…성형 전 광희 얼굴 좋아"('광집사') 7 21:05 4,085
300946 기사/뉴스 일본 랜섬웨어 피해 잇따라…지자체 보유 개인정보 30여만 건도 유출 5 21:02 1,281
300945 기사/뉴스 등목하는 전현무X박나래, 상의도 훌러덩 “가족보다 더한 가족” (나 혼자 산다) 6 21:01 2,428
300944 기사/뉴스 국립중앙의료원 돌진, 급발진 주장한 70대 택시 기사 ”모르핀 양성 반응" 9 20:58 3,555
300943 기사/뉴스 키, '코쿤보다 애정' 한해에 최초 고백 "나는 심각한 OOOO" ('드디어한해') 14 20:54 3,042
300942 기사/뉴스 “1인 6냉장고”…‘조계획’ 조규현, 동선+효율 100% 활용법(나혼자산다) 7 20:52 2,458
300941 기사/뉴스 기안84 공무원 변신 “父 한평생 공직 생활, 감회 새로워” 발령받은 곳은? (인생84) 20:49 1,726
300940 기사/뉴스 기안84, 음저협 소속 프로듀서였다…"20곡 보유→가수가 꿈" [마데핫리뷰](종합) 12 20:46 3,560
300939 기사/뉴스 [단독] 이진숙도 ‘이태원 참사 기획설’…“MBC·KBS 청년들 불러내” 31 19:55 2,888
300938 기사/뉴스 [단독] 임금체불, 상반기 1조 넘을 듯…역대 최대 21 19:52 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