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작가가 바라본 김준구 대표는 나스닥 상장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만화를 좋아하는 김 대표는 2004년 네이버 사원으로 들어와 네이버웹툰 서비스를 기획했다. 그는 작가 섭외도 직접 발로 뛰며 김규삼, 손제호, 조석, 기안84 등 쟁쟁한 작가들을 영입했고 창작자 상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금의 웹툰 시장을 연 인물이다.
실제 ‘쌉니다 천리마마트’,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로 유명한 김규삼 작가는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던 중 당시 사원이었던 김준구 대표가 몬스터즈를 재밌게 보고 있던 연재 제의를 하면서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김 작가는 “(김 대표로부터 연재) 연락이 온 뒤 사원증을 목에 걸고 저한테 걸어온 2006년의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고 소회했다.
초창기 네이버 웹툰을 먹여살린 작품 마음의소리의 조석 작가는 김준구 대표와 호형호제 하는 친밀한 관계로 잘 알려져있다. 2006년 조석 작가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네이버웹툰의 아마추어 플랫폼인 도전 만화에 '마음의 소리'를 올렸는데, 이를 당시 사원이었던 김 대표가 정식 연재를 제안했다고 알려졌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637260?sid=105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김준구 대표에게는 대규모 보상이 주어졌다. 그는 웹툰엔터 상장 완료를 조건으로 회사 보통주 1만4815주에 대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부여받았다. 오는 7월에는 현금 보너스 3000만 달러(약 418억원)를 받는다. 웹툰엔터 주식 346만1670주를 주당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