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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마약류 사범이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20세대의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마약 유통조직들이 판매방식을 기존 대면판매에서 비대면 판매로 확 바꾼 결과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 메신저 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손쉽게 마약을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그 결과 SNS를 잘 다루는 1020세들이 손쉽게 마약을 접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30일 대검찰청에서 발간한 '마약류 범죄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사상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선 2만7611명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최다치를 넘어섰다. 마약류 사범은 △2019년 1만6044명 △2020년 1만8050명 △2021년 1만6153명 △2022년 1만8395명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1020세대 마약류 사범의 증가폭이 전 연령층 마약류 사범의 증가폭을 웃돈다는 데 있다. 최근 5년간(2019년~지난해) 1020세대 마약류 사범의 연평균 증가율은 27.2%인데, 이는 같은 기간 전 연령층 마약류 사범의 연평균 증가율(14.5%)보다 약 10%p 높은 수치다. '마약류 사범 2만명 시대'가 도래한 데 있어 1020세대의 기여분이 크다는 의미다. 1020세대 마약류 사범은 △2019년 3760명 △2020년 4493명 △2021년 5027명 △2022년 6285명 △지난해 8368명 순이었다.
1020세대 마약류 사범이 다른 연령층 마약류 사범 보다 더 .많아진 배경에는 SNS를 매개로 한 마약류 거래 방식의 변화가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대면거래로 이뤄진 마약류 거래도 비대면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