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전북은 홈에서 치러진 경기임에도 내내 서울에 밀리는 양상이었다. 게다가 후반에는 김진수가 거친 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결국 서울에 5실점을 허용하며 1-5 대패를 당했다. 전북이 서울에 패배한 건 7년 만이다.
경기 후 일부 전북 선수들이 서울에 있는 클럽을 방문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전북 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태욱, 정민기, 박재용이 새벽에 클럽에 방문했다가 급하게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전북 선수단 기강에 대한 논란이 퍼져나갔다. 국내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밤새 이 이야기만 오고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전북 관계자는 "구단 파악 결과 선수들이 일요일 휴식을 맞아 경기 종료 후 서울에 올라가 늦은 식사를 했다. 이후 지인에게 연락을 받아 근처 라운지 바에서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 클럽이 아니었고 술을 마시지도 않았다"며 소문이 다소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휴식 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했고, 음주도 없었기 때문에 따로 징계를 내리지 않을 예정"이라며 "그럼에도 최근 구단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감안해 선수들에게 더욱 신중하게 행동해달라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번 논란이 사실이 아닌 것과 별개로 해당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덧붙였다.
김진수와 관련한 논란도 마찬가지로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약 한 달 전 음주 문제로 구단 내에서 벌금 징계를 받았다. 경기 전날이나 당일 음주를 한 건 아니었지만 김 감독이 부임 이후 선수단 기강 저해를 막기 위해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던 일이다. 김 감독은 이 문제가 기사화된 후 인터뷰에서 "김진수와 충분히 이야기했고 내부적으로 다 봉합이 된 상태였는데 기사가 나와 유감"이라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 역시 "이미 내부적으로 정리가 된 상황이었고, 선수단 내에서 해결이 됐기 때문에 구단 측에서도 보도에 당황스러웠다"며 "김진수도 주장으로서 이러한 기사 내용 때문에 선수단 분위기가 저해될까봐 경기 전까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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