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1999년 일어난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jpg
59,657 386
2024.06.30 11:52
59,657 386

oqvDOT
 

1999년 05월 20일

 

학원을 가기 위해 집에서 나선 6살의 김태완 군에게 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다가왔다.

 

그는 김태완 군을 붙잡고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황산을 김태완 군의 얼굴에 부었다.

 

그 뒤 그는 현장에서 달아났고, 아직까지 잡히지 않았다. 공소 시효는 만료됐다.

 

김태완 군은 사고 이후 투병하다 49일 만에 숨을 거뒀다.


당시 김태완 군은 병원에서 49일간 생존했다.

 

김태완 군의 부모는 아들과 함께한 병상에서의 대화를 영상으로 담았다.

 

이 대화에서 김태완 군은 치킨집 아저씨를 범인으로 지목하였다.

 

그리고 당시 사건을 목격했던 또래의 어린 아이 역시 같은 진술을 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김태완 군의 상태가 온전하지 못 하고, 진술 역시 부모의 유도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여 무시했다.

 

또한 목격자 어린이의 진술은 그 아이가 농아(청각장애)였기 때문에, 사고가 힘든 저능아라 단정 짓고 인정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2014년 07월 07일부로 공소 시효가 만료되었고, 유가족의 재정 신청이 2015년 07월 10일에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끝내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qUHzWu

“엄마, 언제쯤 볼 수 있는데? 너무 깜깜하다.”

 

아이가 묻는다. 병원에 오고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눈에 대해 꺼낸 말이다.

 

“으응 태완아, 조금만 있음 다 나아. 그러면 우리 태완이 잘 볼 수 있어.”

 

“엄마, 그래도 답답하다.”

 

“태완아, 병원에 오면 전부 이렇게 불 끄고 깜깜하게 해놓고 있단다. 엄마 아빠도 깜깜하게 해놓고 있거든. 눈은 보이지 않아도 마음으로 보면 돼. 생각을 하면 다 볼 수 있단다.”

 

아이가 그 말뜻을 알아들었을까? 엄마의 아픈 마음을 알았을까? 아이는 말이 없다.

 

6월 아침, 치료가 시작되었다. 아이 눈에 감긴 붕대를 떼는 순간 심장이 일순간에 멈춰버리는 것 같았다. 숨이 턱 막힌다. 붕대와 함께 떨어져나온 건 아이 눈에 있던 ‘각막의 조각’이었다.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이 세상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처참한 모습이 눈앞에 놓여 있다. 우리의 작은 바람은 그렇게 나뭇가지 꺾이듯 꺾어지고 있었다. 그보다 더한 것이 기다린다는 것도 모른 채 엄마는 각막이 떨어져나간 아이의 두 눈을 두려움에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아이는 형아에게 골드런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한다. 형아는 울음 가득 찬 소리를 참고 동생에게 골드런을 불러준다.


“무지개 다리 놓고 가고 싶어도, 지금은 갈 수 없는 저 먼 우주는 아름답고 신비한 별들의 고향, 우리들이 꿈꾸는 미지의 세계….”


아이가 형아랑 통화를 하며 집에서 못다 배운 썬가드 만화 주제곡을 배운다. 형아 목소리가 떨린다. 울음 섞인 목소리는 눈물에 젖어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눈물에 젖어….


-태완이 어머님의 병상일지

 

QrZupS
eDOzmW
QdADwy
 

태완이는 얼굴을 비롯한 전신의 40~45%에 3도 화상을 입고 두 눈을 잃었으며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면서 병상에서 사경을 헤매다 49일 만인 1999년 7월 8일 오전 8시 15분 패혈증으로 사망 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8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힐 보 X 더쿠💙] 건조함에 지쳤나요? 네! 바이오힐 보 #급쏙수분듀오 <바이오힐 보 #히알셀™ 하이드라 2종> 체험 이벤트 237 07.01 17,488
공지 이미지 업로드 장애 관련 안내 10:49 2,23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692,7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627,20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936,81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198,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59,57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884,4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4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09,3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76,1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64243 이슈 30년 무사고 택시기사도 재수없으면 걸리는 게 급발진 4 11:37 393
1364242 이슈 [포토] '서울시청역 교통사고'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에 몰린 취재진 22 11:34 1,708
1364241 이슈 저층특화 서비스가 있는 요즘 아파트.jpg 6 11:33 1,370
1364240 이슈 국대 은퇴하고 새로운 사업 시작하는듯한 김연경 24 11:28 3,368
1364239 이슈 스타벅스 프리퀀시 준비된 모든 증정품 소진 공지 29 11:24 3,696
1364238 이슈 이미지 업로드 장애 관련 더쿠 공지.txt 4 11:23 1,150
1364237 이슈 ? : 유퀴즈나와서 이렇게 나같이 얘기하는 연예인 처음봄..... 36 11:23 5,407
1364236 이슈 <하퍼스바자> 온 세상이 자꾸 변우석 변우석 하는 이유 쇼츠 49 11:21 1,093
1364235 이슈 에스파 콘 후기로 2분 넘게 윈터 칭찬하는 김영대 평론가 19 11:17 1,644
1364234 이슈 별명이 팀장도 이사도 아닌 대리라는 남자 아이돌 2 11:10 1,694
1364233 이슈 이번 활동 꼭 텐미닛 챌린지 해줬으면 하는 아이들 미연.x 2 10:59 1,508
1364232 이슈 [KBO] 카카오 이모티콘 ‘KBO x 슈야와 토야’ 미리보기 32 10:51 2,766
1364231 이슈 자동차 주행중, 브레이크가 안될때 요령 196 10:51 20,947
1364230 이슈 ㅎㅂ 일본인들도 부끄러워하고있는 NHK 도쿄도지사 방송 149 10:51 19,076
1364229 이슈 [KBO] 6월 월간 MVP 후보들 91 10:46 3,074
1364228 이슈 NCT WISH 위시 싱글 앨범 레터, 스미니 버젼 실사.jpg 14 10:39 1,223
1364227 이슈 [KBO] 신규 카카오 이모티콘 ‘KBO x 슈야와 토야’ 출시.twt 35 10:39 2,265
1364226 이슈 안잘생겼지만 멋지다고 생각하는 배우.jpg 29 10:29 7,235
1364225 이슈 입소문 픽 ‘핸섬가이즈’ 좌석판매율 이틀 연속 1위→박스오피스 역주행 53 10:28 2,301
1364224 이슈 옛날에 엄청 조아햇던 거 지금은 아무 감정 없을 때 신기하지 안아? 51 10:23 5,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