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민우는 "사실 처음 결혼한 건 아니고 두 번째 결혼이다. 첫 결혼은 2009년에 전 아내와 했다. 8년 동안 행복했고, 또 예쁜 딸도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우는 "근데 아내가 갑자기 결혼 8년만에 목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을 갔다. 바로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그런 과정 속에서 일주일 만에 하늘나라로 갔다. 아내가 몹쓸 병에 걸렸는데 별명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었다. 자기 몸에 있는 면역 세포를 자기가 공격해서 장기, 뇌까지 침범하는 거였다. 손을 쓸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아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는 김민우는 "그런데 딸이 제일 먼저 엄마를 찾지 않고 나한테 '아빠, 이제는 엄마 없으니까 내가 아빠 와이셔츠를 빨아줄 테니까 세탁기 돌리는 법을 알려줘'라고 하는 거다. 당시는 딸이 9세 때였다"고 어린 딸에게 위로 받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근데 여자아이니까 사춘기에 신체 변화 등이 왔을때, 내가 속옷도 못 챙길 거 같고 사이즈도 어떻게 사야 할지도 모르겠더라. 위생용품도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다. 지인의 소개로 현재 아내와 만나게 됐다는 김민우는 재혼하게 됐고, "너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특히 김민우는 아빠의 재혼에 대한 딸의 반응에 대해 "딸에게 '아빠가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너도 같이 여행을 한 번 가보자'고 하고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갔다. 딸과 아내가 수영장에서 시간 보내고 자연스럽게 여자들끼리 스킨십하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또한 "재혼 전에 딸에게 '아빠 결혼해도 되겠냐'고 물어봤더니 딸이 '아빠, 지금 저 언니보다 더 좋은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 없어. 감사하게 여기고 언니 빨리 잡아라'라고 굉장히 쿨하게 이야기해 줬다"고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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