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정확한 복귀 일은 알 수 없다. '올해 복귀도 빠르다'는 의견도 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권창훈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췄다. 하지만 그를 볼 수 있던 곳은 경기장이 아닌 관중석이었다.
전북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FC서울과 맞대결에서 1-5로 대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양궁 대표팀과 초청 행사의 일환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이 찾은 가운데 맞이한 결과라 더욱 쓰라리다.
전북의 ‘레전드 초청 행사’로 전주를 찾은 이재성은 많은 팬의 환대를 받았다. 중계 카메라도 이재성의 모습을 담으며 집중 조명했다. 중계 화면엔 또 다른 관심을 받는 이가 있었다. 권창훈이었다. 권창훈은 2023년 4월 22일 김천 상무 소속으로 경기에 나선 후 자취를 감췄다. 부상 탓이다. 그는 고질적인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전북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본 이는 아무도 없다.
전북은 경기 내내 서울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한국 대표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권창훈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였다. 하지만 그를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북 관계자는 “권창훈은 재활 중”이라고 전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전북 관계자에 따르면, 권창훈은 지난달 부상 부위를 한 차례 더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복귀 일은 더욱 늦춰졌다. 관계자는 “당초 가을 복귀가 예상됐다. 하지만 부상 부위에서 복합적으로 문제가 생겼다. 복귀 일을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올해 복귀도 빠르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권창훈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사이 전북은 기나긴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서울전 대패를 포함, 올 시즌 리그에서 치른 20경기서 승점 16(3승 7무 10패)을 거두는 데 그쳐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길어지는 부상은 권창훈 본인에게도 손해다. 그는 1년 계약과 2년 연장 옵션으로 K리그2(2부)로 강등된 수원 삼성을 떠나 전북에 입단했다. 자칫 계약 연장에 실패할 경우 남은 선수 생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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