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노란 간판' 저가 커피 3사 매장, 하루 4개씩 늘었다
10,901 27
2024.06.30 08:50
10,901 27

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1년에 1천400곳 넘게 생겨
고물가 속 20∼30대 손님 북새통…"너무 많이 생겨 오래 못 갈 수도" 경고

 

28일 광화문역 인근 빌딩에 나란히 있는 저가 커피 매장
[촬영 전재훈]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전재훈 기자 = 지난 28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 르메이에르종로타운 빌딩 1층에 나란히 있는 '노란 간판' 카페 3곳의 직원들은 직장인들의 '커피 수혈' 시간을 앞두고 컵에 얼음을 퍼 담느라 분주했다.

오전 8시쯤 출근길에 카페를 찾은 직장인 수십명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였다.

컴포즈커피에서 1천5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장한 30대 펀드매니저 김모씨는 "커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인데, 고물가 시대에 비싼 돈 내고 사 먹을 필요 없다"며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한두시간 타고 내리면 피곤하니까 마시고, 점심시간에 밥 먹고 또 한 잔 마신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3대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 매장은 공교롭게도 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천285개로 2021년 말(3천849개)보다 1천436개(37.3%) 증가했다. 하루 4개씩 늘어난 셈이다.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최근 7천개를 넘었다. 메가커피가 약 3천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천500개, 빽다방 1천600개 순이다.
 

출근길 손님들로 북적이는 저가 커피 매장
[촬영 전재훈]

 

 

오피스 상권인 광화문역 인근 르메이에르 빌딩에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이 매장 수 순위대로 나란히 입점해 있었다.

손님들은 오전 8시 출근 시간대부터 3시간가량 끊이지 않았다. 낮부터는 점심시간을 맞은 손님으로 다시 북적였다.

 

각 매장 점주는 오전에만 150∼200잔씩 판매한다고 했다.

빽다방은 지난해 9월 이 빌딩의 저가 커피 마지막 주자로 합류했다. 20대인 점주 정모씨는 인근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입점했다면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면 최소 1년은 걸리는데, 대부분 회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20대 정모씨는 "상대적으로 비싼 카페 커피와 비교해 가격이 절반 이하라서 가성비가 좋다"며 "서울 곳곳에 매장이 많아 어딜 가든 찾기가 쉽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여의도의 한 저가 커피 매장
[촬영 전재훈]

 

 

점심시간에 찾은 여의도에서도 저가 커피 매장은 직장인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테이블 하나도 없이 좁은 대기 공간만 있는 빽다방 여의도역점에서는 커피나 음료를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가게를 가득 채우고 빠지기를 반복했다. 주방에서는 직원 6명이 쉴 새 없이 음료를 만들었다.

이 매장을 찾은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옆에 있는 메가커피에 사람이 많아 여기로 왔다. 가격과 맛이 비슷하다"며 "음료만 들고 바로 회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굳이 가격이 비싼 커피 매장에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모씨도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 사서 산책하다 들어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저가 커피 인기 배경에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저가 커피 매장이 늘어나는 건 고물가 영향이 크다. 외식비도 비싼데, 중·고가 카페에서 커피값으로 외식비만큼 쓰는 건 부담스럽다"며 "저가 커피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저렴하고 대중적으로 괜찮은 품질의 커피를 내놓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이 가격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도 "고물가에 오래 시달리다 보니 저가 커피로 소비자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점심시간 메가커피 여의도역점
[촬영 전재훈]

 


커피점은 창업 장벽이 낮아 늘어나는 커피 수요에 발맞춘 매장 수 증가가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머신과 괜찮은 원두, 아르바이트생 한두 명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다 보니 수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생략

 

ㅊㅊ https://naver.me/xOx6SaOq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 난 대학시절 감초를 전공했단 사실! #감초줄렌 패드 2종 체험 이벤트💙 171 00:05 2,2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834,09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501,7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429,08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80,04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69,57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06,0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58,7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53,62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511,1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3891 유머 삼성 갤럭시 폴더2.jpg 02:44 15
2513890 이슈 "배추 1,100톤 수입"‥중국산 꼬리표가 걸림돌 02:43 11
2513889 이슈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자이디 사장 경질 02:42 29
2513888 이슈 [MLB] 2024시즌 유니폼 인기순위 1 02:42 42
2513887 이슈 ‘자기절제’가 곧 ‘자기사랑’인거 너무 공감하는 달글 2 02:40 236
2513886 유머 식탐,식욕 없는사람들 특징 3 02:39 280
2513885 이슈 국내 개발사가 만든 프린세스 메이커 신작 시연 영상 공개 2 02:38 222
2513884 이슈 유치하고 중2병같다는 평도 많지만 스위트홈1의 정체성 그 자체라는 장면 5 02:36 410
2513883 이슈 지금은 없어진 롯데월드 자이언트루프 괴담 6 02:35 321
2513882 팁/유용/추천 소변 본 뒤...콧물처럼 길게 늘어지는 분비물의 정체 19 02:31 1,561
2513881 유머 트위터에서 화제됐던 '로버트 패틴슨이 스토커 퇴치한 방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4 02:29 766
2513880 유머 성격 더러운 집 문 8 02:28 683
2513879 유머 '어제 한산 봤는데 옆자리 아주머니 때문에 입술 피날 뻔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 2 02:25 818
2513878 이슈 박재범이 부르는 뉴진스 하입보이 실존ㄷㄷ.x 6 02:24 350
2513877 이슈 라디오 라이브 하고 파트 왜 많은지 이해간다는 반응 있는 여돌 7 02:20 1,081
2513876 이슈 방금 발표된 피치포크 선정 2020년대(절반) 최고의 노래 100곡 안에 들어간 유일한 케이팝 노래 6 02:20 876
2513875 이슈 아이폰 역사상 최악이라던 아이폰 15 최종 성적 6 02:17 1,077
2513874 이슈 한국 국대감독 후보였던 로베르토 모레노감독 근황.jpg 1 02:08 1,139
2513873 유머 인도쪽에서 10 02:05 1,244
2513872 유머 10년 힙합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무대 ‘연결고리’ 02:00 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