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기분이 안좋을 때 어떻게 푸시나요?
아이유: 그럴 때는 빨리 몸을 움직여야 해요.
집 안에라도 돌아다니고, 설거지라도 한다든지, 안 뜯었던 소포를 뜯는다든지...
우울한 기분이 들 때 그 기분에 속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 기분 절대 영원하지 않고 5분 안에 내가 바꿀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몸을 움직여야 해요 진짜로!
우울할 때 몸을 움직이면 도움이 된다는 아이유의 조언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영국 왕립정신과협회는 2016년 가벼운 우울증을 앓던 성인 945명을 대상으로 운동과 약물 및 상담 치료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 3회 6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의 우울증 척도 점수(MADRs)가 22.2점에서 10.8점으로 낮아졌고, 약물 및 상담 치료를 받은 그룹도 비슷한 결과(20.8점→11.1점)가 나왔다. 주기적인 운동의 효과가 약물·상담 치료만큼 뛰어난 셈이다.
위 연구와 관련해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는 "다른 많은 연구에서도 유산소 운동이 우울증약만큼의 효과를 낸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운동을 하면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늘어나, 인지 기능 저하나 무기력증 등 우울증으로 인한 부가적인 증상 치료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유가 언급한 ‘이 기분 내가 바꿀 수 있다’ 역시 심리학에서 강조되는 부분이다. 광화문숲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정엽 원장은 최근 펴낸 인문심리서 『내 마음은 내가 결정합니다』에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컨트롤 한다는 의미의 자기결정권을 연습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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