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00만도 어렵다"…강동원·수지·박보검의 처참한 성적표 [무비 인사이드]
1,859 9
2024.06.29 14:31
1,859 9

 

호화 캐스팅으로 눈길 끈 '설계자'·'원더랜드'
개봉 한달도 안 돼 나란히 안방 行
손익분기점도 못 넘어 '씁쓸'

올해 영화계 양극화 극심 "중박 영화가 없다"

YqWHew

강동원도 탕웨이도, 수지, 박보검도 실패했다. 영화 '설계자'와 '원더랜드'의 이야기다. 이 두 작품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에 그치지 못하고 개봉 한 달도 되지 않아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방증이다.

지난 5월 29일 개봉한 '설계자'는 강동원의 신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대중의 큰 기대를 받았다. 영화는 홍콩 영화 '엑시던트'(2009)를 원작으로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인 조작이라는 신선한 소재, 강동원의 처음 보는 서늘한 얼굴, 다채로운 캐릭터 등이 관람 포인트로 꼽혔으나 아쉬운 결말과 완성도 부분에서 혹평받았고, 6월 28일 기준 네이버 평점 5.57에 그쳤다.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제작비 130억)인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52만 명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얻었다.

영화 '원더랜드'는 '만추', '가족의 탄생'을 통해 수많은 영화 팬을 보유한 김태용 감독의 13년 만의 신작이다.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등 대세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를 통해 설득력을 부여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현충일 휴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찍으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인공지능이라는 시의성 적절한 소재와 감각적인 영상미 등으로 호평받았으나 이야기의 호소력에 대해선 반응이 엇갈렸고 결국 전국 62만 관객을 들이는데 그치며 안방극장으로 갔다. 180억을 들인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290만 명 정도다.

영화계에서는 티켓 파워 높은 배우들과 연출적으로 호평 받는 감독이 만든 영화가 개봉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안방서 시청자들을 만나는 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캐스팅이 좋은 경우 2차 판권 시장에서 반응도 좋은 편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제작비를 회수하려 한 것이 당연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영화표 값 1만5000원(주말 기준) 시대. 올해 박스오피스 상황은 '1000만' 아니면 '쪽박'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양극화가 극심한 상황이다. 올해 초 영화 '파묘'가 오컬트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1000만을 돌파하면서 극장가에 성수기, 비수기 공식이 깨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범죄도시4'는 상영점유율 80%를 웃돌며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으나 무사히 1000만을 돌파했다. 이 시리즈는 자가 복제 수준의 반복 패턴을 지적받으며 호불호가 극명히 갈린 바 있다.

두 영화에 비하면 큰 기대를 안고 오랜 시간 묵혔다 세상을 빛을 본 '설계자'와 '원더랜드'에 대한 관객 평가는 굴욕스러운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영화산업은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 60%가량 밖에 회복하지 못했고,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지며 투자받지 못해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OTT로 볼 수 있는데 극장 가서 보느냐'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과거의 전략과 흥행 공식은 무용지물이 됐고, 중간 영화들이 사라지며 허리가 끊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100만 돌파도 어려운 시대"라며 "극장과 배급사 간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을 시도해 생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굵직한 기대작들이 극장에 내걸린 상황이다. 지난 21일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 26일 이성민, 이희준 주연의 '핸섬가이즈'가 개봉해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의 뒤를 잇고 있다. 다음 달 3일엔 이제훈, 구교환 주연의 '탈주', 12일엔 이선균, 주지훈 주연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31일에는 조정석의 '파일럿'이 관객맞이를 준비 중이다. 전통적인 성수기로 꼽히는 8월 초에도 이선균, 조정석 주연의 '행복의 나라',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가 라인업에 올랐다. 이른바 '텐트폴'로 꼽히는 이 영화들이 올여름 성수기 대전 자랑스러운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15/0005003522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409 07.05 28,220
공지 [업로드 오류관련 개선작업 완료]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21,02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64,80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25,0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46,08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12,717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90,29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9 21.08.23 3,987,24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5 20.09.29 2,930,9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4 20.05.17 3,575,2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8 20.04.30 4,139,0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618,9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022 기사/뉴스 려욱 "규현 안테나行→SM이 날 밀어주는 느낌" 고백 13 03:12 1,166
301021 기사/뉴스 현직 대전시의원 성추행 혐의 피소 12 02:37 1,805
301020 기사/뉴스 단 7.9% 복귀…전공의 왜 안 돌아오나 11 00:38 1,840
301019 기사/뉴스 일본에 당연히 질거라고 무시받던 한국농구 (얼라)국대팀 근황 55 00:36 2,793
301018 기사/뉴스 남자 농구, 일본에 85-84 극적인 승리…하윤기, 결승 자유투 8 07.05 1,163
301017 기사/뉴스 이영지, 가정사 고백 "父 집 나간 지 오래…이젠 모르는 아저씨" [더시즌스](종합) 33 07.05 9,592
301016 기사/뉴스 [단독] 가스요금 작년보다 더 올리고, 덜 올린 것처럼 발표 32 07.05 3,601
301015 기사/뉴스 샤이니 키 “초심 잃어? 난 초지일관 싸가지 없었다” 12 07.05 4,819
301014 기사/뉴스 ‘김해준♥’ 김승혜, 12월 아닌 10월 결혼 “연극 통해 인연” 5 07.05 4,384
301013 기사/뉴스 "용호성 문체부 차관 임명, 문화예술계 모욕하는 인사범죄" 7 07.05 1,901
301012 기사/뉴스 [단독] ’얼차려’ 훈련병 응급 처치한 의사, 비판 여론에 병원 떠났다 18 07.05 3,468
301011 기사/뉴스 민수용 도시가스요금 6.8% 인상‥4인 가구 기준 월 3천770원↑ 7 07.05 1,116
301010 기사/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 "환경 전문가만큼 지식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워" 15 07.05 1,961
301009 기사/뉴스 주민센터 입구로 돌진한 차량‥60대 운전자 "페달 오인했다" 3 07.05 2,775
301008 기사/뉴스 12년 전 'MBC 민영화' 추진했던 이진숙‥의혹 여전한 이유 4 07.05 983
301007 기사/뉴스 아파트 보러온 30대男, 한달뒤 강도로 침입…경찰오자 추락해 숨져 19 07.05 4,038
301006 기사/뉴스 동성애 불법화한 카메룬 대통령의 딸, SNS에 커밍아웃해 파장 7 07.05 3,787
301005 기사/뉴스 [MBC 단독] "'조롱글' 내가 썼다" 20대 남성 자수‥은행 직원 비하글도 발견 11 07.05 1,973
301004 기사/뉴스 "이 언덕을 어떻게 매일 걸어 오르라고"‥서울시, 상명대 앞 버스노선 조정 추진 29 07.05 2,776
301003 기사/뉴스 [단독] "임성근 사단장 · 말단 간부 2명 불송치" 11 07.05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