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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상반기 밀리언셀러 걸 그룹 총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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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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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아이브, (여자)아이들. 2024년 상반기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4세대 걸 그룹이다. 대중적 인기와 확고한 팬덤을 겸비한 명실상부 최정상 4세대 걸 그룹 다섯 팀의 활약상을 정리했다. 

 

K-걸 그룹의 영향력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더욱 반가운 것은 이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경쟁을 펼치며 한국 음악 시장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흐름은 2024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반년 동안 음원 차트 상위권과 소셜 미디어를 뒤덮은 챌린지 열풍 속에는 반드시 4세대 걸 그룹의 이름이 들어 있다. 보이 그룹에 비해 걸 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적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 2024년 상반기에만 이미 다섯 팀이 밀리언셀러(100만 장 이상 판매)를 달성하며 어마어마한 인기를 증명했다. 팬덤과 대중성을 겸비해 확고히 자리매김한 ‘밀리언셀러’ 4세대 걸 그룹들은 어떤 상반기를 보냈을까.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4세대 걸 그룹 다섯 팀의 빛나는 활약을 컴백 시기 순으로 살펴보자.


01 (여자)아이들 | 또다시 커리어 하이

 

 

2024년 가장 먼저 찾아온 4세대 걸 그룹은 1월 말 정규 2집 앨범 ‘2’를 발표한 (여자)아이들이다. 활동 때마다 꾸준히 커리어 하이를 경신해온 (여자)아이들의 기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발매 후 불과 첫 주에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154만 장의 자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는 역대 모든 K-팝 걸 그룹 중 5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기도 하다. 소연을 중심으로 멤버 대부분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음악은 당당하고 파격적인 (여자)아이들의 노선을 이어가면서도 대중성을 놓치지 않았다.

 

유니크한 스타일의 선공개곡 ‘Wife’,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타이틀곡 ‘Super Lady’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하이라이트는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일명 ‘아딱질’의 역주행이었다. ‘아딱질’은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였지만, 음원 차트 1위를 점령하며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선 두 곡과 달리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팝 록으로 (여자)아이들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기의 솔로 활동과 제니퍼 로페즈와의 깜짝 협업 역시 인상적인 순간. 아쉬움이 있다면 멤버들의 건강 문제로 완전체 활동이 많이 없었다는 점이다. (여자)아이들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오는 7월 컴백, 8월 월드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다섯 명이 함께 무대를 장식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길 기대한다.

 

02 르세라핌 | EASY하지만은 않았지만

 

 

르세라핌의 2024년 상반기는 도전과 도전의 시기였다. 첫 도전은 음악 색의 변화였다. 2월 발표한 미니 앨범 타이틀곡 ‘EASY’는 캐치한 후렴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라는 르세라핌의 히트 공식을 완전히 깨는 여유롭고 그루비한 스타일의 곡이었다. 검증된 길을 굳이 피해 르세라핌이 도전한 음악 장르는 트랩. 퍼포먼스도 이전과 달리 그루비하고 리드미컬한 힙합 스타일로 변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성공적이었고,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빌보드 핫 100’에 진입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르세라핌의 다음 도전은 바로 4월에 열린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코첼라) 무대였다. 르세라핌은 ‘역대 한국 아티스트 최단기간 코첼라 개인 스테이지 데뷔’라는 역사를 썼지만, 라이브 실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며 활동에 제한이 생겼다. 곧이어 발생한 하이브와 민희진 간 내홍에서 르세라핌이 언급되며 추가 타격을 입었다는 것 또한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르세라핌이 쌓아온 서사의 핵심이다. 실제로 르세라핌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5월 팬 미팅 ‘FEARNADA’ 2024 S/S, 6월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참여로 서서히 온도를 올리고 있다. 6월 말부터는 첫 일본 팬 미팅을 펼칠 예정. 절치부심한 르세라핌이 더욱 탄탄해진 실력으로 돌아온다면 그들의 서사는 다시 한번 멋지게 완성될 것이다.

 

03 아이브 | 세계를 돌고 다시 한국으로

 

 

컴백 앨범 ‘IVE SWITCH’의 발표는 4월이었지만 아이브의 상반기 활동은 그 전부터 이어지고 있었다.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19개국 27개 도시를 순회하는 ‘SHOW WHAT I HAVE’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처음 발표한 노래도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미국의 래퍼 스위티와 함께한 첫 영어 싱글 앨범 ‘All Night’였다.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아이브가 컴백 앨범의 테마로 선택한 것은 바로 ’한국‘이다. 힙합과 한국 민요를 결합한 유니크한 음악에 설화를 바탕으로 한 가사를 입힌 ‘해야 (HEYA)’는 비주얼 요소에서도 한국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제가 됐다. 함께 공개된 ‘Accendio’는 상반되는 콘셉트로 그룹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줬다. 새로운 시도 속에서도 10대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이어졌고, 4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할 만큼 건재한 앨범 판매량을 보여줬다. 하반기 아이브는 ‘롤라팔루자 시카고’ ‘서머 소닉 2024’ 등 대형 음악 페스티벌 참석이 예정돼 있다. 9월 도쿄돔 공연까지 총 10회가 넘는 월드 투어도 남아 있다. 아이브는 하반기에도 라이브 공연을 중심으로 해외 팬들과 호흡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04 뉴진스 | 뉴진스는 뉴진스다

 

 

2024년 상반기도 ‘온세뉴(온 세상이 뉴진스다)’는 계속된다. 뉴진스는 연초부터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4월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터지면서 민희진 프로듀서의 손길이 세세하게 닿은 것으로 알려진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우려가 이어졌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뉴진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빛났다. 이지 리스닝 기조를 유지하면서 저지 클럽, UK 개러지 등 다양한 장르적 시도를 거듭해온 뉴진스가 이번에 선택한 장르는 마이애미 베이스. 청량한 여름 감성을 담은 곡 ‘Bubble Gum’과 마이애미 베이스를 차용한 ‘How Sweet’는 뛰어난 비주얼 그리고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뉴진스의 상반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6월 21일 뉴 잭 스윙 장르를 담은 일본 데뷔 더블 싱글 앨범 ‘Supernatural’을 발표하고, 6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일본 팬 미팅을 통해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데뷔 후 최단기간(1년 11개월)에 도쿄돔에 입성한다. 일본 데뷔를 맞아 세계적 현대 미술가 무라카미 다카시 그리고 일본 스트리트 패션계의 거장 후지와라 히로시와 진행한 협업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까지 온세뉴로 물들일 뉴진스의 올 하반기 활동을 기대해보자.

 

05 에스파 | ‘쇠일러문’의 마이 웨이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이지 리스닝 계열 노래들이 많은 인기를 끌던 5월, 에스파가 강렬하고 무게감 있는 사운드 곡 ‘Supernova’와 ‘Armageddon’으로 이른바 ‘쇠 맛’ 신드롬을 일으켰다. 컴백 직후부터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와 음악 방송 1위 달성은 물론이고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자체 기록을 경신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에스파의 인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그룹만의 독보적 개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이처럼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왔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Armageddon’은 에스파가 데뷔 초부터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세계관의 시즌 2를 담았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앨범이다. 이에 맞춰 멤버들의 초능력을 표현하는 콘텐츠나 레트로 퓨처리즘 감성의 비주얼이 공개됐고, 에스파 세계관을 탐구하고 해석하는 팬들에게 훌륭한 즐길 거리가 됐다. 즉, 이번 상반기는 에스파가 가진 고유한 무기들의 힘을 제대로 증명한 시간이다. 에스파는 7월 3일 일본 데뷔 첫 싱글 앨범 ‘Hot Mess’를 발표하면서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6월 말부터는 월드 투어 ‘SYNK : PARALLEL LINE’을 통해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올 상반기 비슷한 시기에 컴백했던 뉴진스의 일본 진출도 거의 같은 시점에 이루어지는 만큼, 전혀 다른 컬러의 4세대 걸 그룹 간 선의의 경쟁이 국경을 넘어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일릿부터 키스오브라이프까지

 

올해 3월 데뷔한 아일릿은 ‘Magnetic’을 대히트시키며 걸 그룹 최초 데뷔곡으로 지상파와 케이블의 모든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 한 팀의 신인 베이비몬스터 또한 ‘SHEESH’를 발표하고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걸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조회수 1억 달성, 신인 걸 그룹 최초 초동 40만 장 돌파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걸 그룹 있지는 1월 미니 앨범 ‘BORN TO BE’ 발표 후 17개국 27개 도시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며, 트리플에스는 K-팝 역대 최다 인원 걸 그룹으로 완전체 데뷔를 마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걸 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활약이나 기존 걸 그룹과는 다른 맥락에서 탄생한 QWER의 큰 인기도 올해 상반기 주목할 만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https://woman.donga.com/culture/article/all/12/50216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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